국내 O2O 커머스 기업 얍(YAP)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얍컴퍼니는 22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6'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
얍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KOTRA)가 지원하는 MWC 한국관 참가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비콘’ 기술을 중점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근거리 통신기술인 비콘은 모바일 위치 기반 서비스 시장의 마케팅 및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얍은 국내 최초로 비콘 기반 비즈니스를 상용화했다. 얍의 ‘하이브리드 비콘’은 저전력 블루투스(BLE)만을 적용한 대다수의 비콘과 달리 블루투스와 울트라 사운드(Ultra Sound)의 장점만을 결합한 원리로 작동되는 것이 핵심이며, 특히 고주파의 특성상 매장 안팎의 사용자를 구분할 수 있고, 사용자의 동선에 맞는 ‘정교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얍은 밝혔다. 더불어 매장 안에 진입한 고객의 거리를 감지해 발신 메시지를 차별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비콘 서비스가 지적받아 온 스팸성 메시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사용자의 피로도도 낮춰 마케팅 수단으로써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얍의 하이브리드 비콘은 전 세계 출시된 모든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대다수의 비콘 서비스가 블루투스 4.0 이하의 보급형 스마트폰 기기를 지원하지 않지만, 얍의 비콘은 블루투스 2.1 이상 모든 단말기에 대응할 수 있다. 특히, 비콘을 이용한 글로벌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얍 비콘의 호환성은 시장 확대 면에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MWC 얍 부스 방문 시 자동으로 팝업 메시지가 뜨는 얍비콘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얍은 이번 MWC 출전을 계기로 글로벌 O2O 표준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월, 인터넷 기업 VNG와 손잡고 베트남 버전 얍을 출시한 데 이어, 11월에는 홍콩 스타벅스에 하이브리드 비콘 기술을 수출한 바 있다.
얍컴퍼니 안경훈 창업자는 "얍(YAP)의 비즈니스모델은 상거래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외식 영역에서 매장과 고객을 연결하는 가장 정확하고 효과적인 수단임을 검증받았다"며 "하이브리드 비콘 기반의 O2O 플랫폼을 세계 시장에 선보여 '디펙토 스탠다드(DE FACTO STANDARD: 시장을 제패하는 표준전략)'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MWC에는 얍컴퍼니를 비롯한 23개 중소기업이 코트라의 지원으로 모바일 중심으로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