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영화 예약 플랫폼 위피아오를 서비스하는 베이징웨잉테크놀로지가 1억500만 달러(한화 1,121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위챗을 소유한 텐센트와 완다그룹이 참여했다. 특히 완다그룹은 지난 2011년 북미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극장 체인인 AMC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등 영화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높은 기업이다.
위피아오앱은 중국 내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위챗에 연동되어 있다. 국내로 치면 카카오톡 내에 카카오택시, 카카오픽 등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식이다. 사용자는 위챗에 이미 등록된 신용 정보를 활용해 영화 티켓을 살 수 있다. 위챗에서는 영화뿐 아니라 택시, 병원, 지역 상점 예약은 물론 사고 경위서까지 모아놓을 수 있다.
위피아오가 이번 대규모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의 박스오피스 붐과 모바일 결제율의 상승 덕분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는 현재 매년 20%씩 영화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리서치 기관인 이엔티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을 통해 영화 티켓을 구매하는 중국인의 수는 전년 대비 109% 상승했다. 베이징웨잉테크놀로지의 데이비드 림 대표는 지난해 할리우드리포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비스 개시 8개월 만에 400만 장의 영화 티켓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플랫폼인 위챗 역시 위피아오 등의 부가 서비스를 통해 수익 모델 다각화라는 문제를 풀어냈다. 위챗은 5억 명의 활성 사용자를 확보하며 중국 내 명실상부한 최고 메신저 앱으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부진한 수익 성장률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최근 음식 주문, 택시 예약,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거듭난 라인과 유사하게, 위챗 역시 위피아오를 통해 수익 확보는 물론 고객 유지(user retention) 시간도 늘릴 수 있었다.
한편 위피아오 앱은 현재 500개 도시에 위치한 3,500개 영화관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100개 이상의 영화와 함께 협력 프로모션을 펼친 바 있다.
참조 : 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