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한국영화의 흥행은 입소문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한 입소문을 내는데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히 영화 자체의 힘이겠지만, 좋은 영화라는 콘텐츠를 어떻게 관객들에게 어필하느냐에 대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최근 개봉 5일만에 2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숨바꼭질' 의 흥행은 이 두가지가 잘 조합된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주연배우들의 호연,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타겟화된 마케팅이 수반된 것이다. 그 마케팅 과정에서 스타트업 프로그램스의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바로가기)의 도움이 있었다고 한다. 왓챠가 숨바꼭질을 좋아할 만한 이들을 선별하고, 영화사가 이들만을 초청한 '타겟 시사회'가 '숨바꼭질'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을 만든 것이다.
타겟 시사회란 어떤 영화가 개봉할 때, 그 영화가 취향에 맞는 사람들만 선별해서 초청하는 시사회다. 숨바꼭질 홍보사 웹스프레드가 타겟 시사회 관객 반응을 자체 측정한 결과, 영화 만족도 4.6/5.0점 영화 추천도 4.59/5.0점이라는 경이로운 수치가 나왔다. 왓챠 내에서도 타겟 시사회 참가자의 별점은 4.82/5.0점, 일반 관객의 별점은 3.58/5.0점으로 큰 차이가 난다.
실제 시사회에서도 관객들이 기립박수와 환호성을 지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 관객들이 주변에 '숨바꼭질'을 추천하면서, '숨바꼭질'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이 생겨난 것이다.
왓챠는 취향을 분석해서 영화를 자동으로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왓챠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스의 박태훈 대표는 "향후 타겟 시사회를 영화 타겟 광고로 진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beSUCCESS 최기영 기자 | kychoi@besucc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