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글로벌 동영상 광고 플랫폼 벙글(Vungle)은 CEO 재인 재퍼(Zain Jaffer) 방한을 계기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모바일 광고 시장은 다양해지고, 풍부해졌다. 일방적 광고가 아닌 인터렉티브한 인-앱 광고로 사용자에게 혜택을 주는 '비보상형(non-incentivized)' 광고는 해외 시장에서 이미 보편화 되어있다. 비보상형 광고란 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스스로 앱을 설치하고 실행해야 광고비가 부과되는 시스템으로, 앱 설치에 대한 대가로 별도의 리워드를 제공하지 않는다.
벙글이 진행 중인 인-앱 광고 1만2천 개 중 70퍼센트가 게임 회사를 통해 퍼블리시 된다. 사용자는 게임을 하는 중에 자연스레 광고를 접할 수 있다. 벙글은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고 게임 안에 녹아 들어간 동영상 광고를 제공한다. 즉 게임이 종료되면, 동영상 광고를 1회 시청하면서 다시 게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형식이다. 앱 개발사 중, 인-앱결제보다 동영상 광고를 통해 수익을 더 많이 올리는 경우도 있다. 벙글은 전체 앱 사용자 중 약 1~5퍼센트 정도만이 인-앱 결제 사용자인 것으로 파악했다. 반면 사용자 중 95~99퍼센트가 시청하는 동영상 광고를 통해 개발사는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벙글은 연내 유럽과 미국에 출시될 벙글 프리미엄을 선보였다. 벙글의 자체 데이터와 닐슨의 추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1만2천 개의 앱을 큐레이션해 광고주가 어떤 앱에 어떻게 광고를 배치할 지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벙글 빌보드:탑 100앱 순위'와 '벙글 스코어:광고를 본 사람 수, 클릭 수 등을 분석한 점수' 데이터를 제공한다.
벙글 CEO 재인 재퍼는 "한국엔 유능한 개발자와 고품질의 앱이 많다. 한국에서도 글로벌 앱으로 성공할 사례가 나와야 한다"며 벙글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벙글은 현재 본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런던, 베를린, 북경, 서울에 지사가 있다. 2014년 2월에 1,700만 달러(한화 약 200억9천만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벙글은 현재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