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에 기반을 둔 농장 경영 스타트업 바이탈필드(vital field)가 실리콘밸리 투자사로부터 총 120만 달러(한화 약 13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바이탈필드는 클라우드 기반의 농장 경영 소프트웨어로, 모바일 앱을 통해 농부들이 병해충을 관리하고 기후 변화를 추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농사 계획 수립과 재고 관리, 손익 보고서 등의 복잡한 서류 작업을 앱 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바이탈필드의 마틴 랜드(Martin Land) 대표는 "농업 효율성은 날씨부터 재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요소에 의해 좌우된다"면서, "바이털필드는 몇 없는 농장 경영 시스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농업과 IT를 결합한 애그테크(Agtech) 분야 스타트업이 많은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달 초 파머비즈니스네트워크는 1,500만 달러(한화 166억 원)를 구글벤처스로부터, YC 출신 기업인 팜로그스는 1천만 달러(한화 약 110억 원)를 각각 투자받았다.
클린테크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이전에 애그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전무했다. 그 당시 때까지만 해도 농업 관련 벤처 투자는 바이오 기술에 집중되어 있었다. 애그테크 분야가 투자자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3년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119건의 벤처 투자가 이어지며 총 8억6천만 달러(한화 약 9,515억 원)가 투입됐다. 이 분위기를 이어 2014년에는 23억6천만 달러(한화 약 2조 6,111억 원)이 투자되며 전년 대비 170%의 성장세를 이끌어냈다.
이번 투자금을 통해 바이탈필드는 제품 개발과 동시에 유럽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기사, 이미지 참조 : 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