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worthy라는 미디어 회사가 있습니다. 이제 겨우 1년이 넘은 회사입니다. 그런데 아주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회사이기는 하지만 자체적으로 기사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기존에 있던 content를 선별해서 등록하는 방식입니다. 미디어 회사가 기사도 작성 안 하는데 저렇게 엄청난 성장을 한다는 사실을 보면 정말 날로 먹는 회사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Upworhty 취급하는 content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content는 더더욱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들이 취급하는 대부분 기사는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무거운 주제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 회사가 이런 성장을 할 수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Upworthy는 자신을 아래처럼 정리하였습니다.
Curate compelling content that already exists, and package it in a way that makes people instantly want to share.(기존의 쓸만한 content를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공유하고 싶도록 재포장하자)
위에 문장에서 제가 주목한 부분은 세 가지 입니다.
- 쓸만한
- 재포장
- 공유
쓸만한: Upworthy의 큐레이터는 다른 매체를 보면서 기사 주제를 찾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셜미디어에서 찾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초점을 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트위터 같은 곳에서 일어나는 트윗과 멘션이 이루어지는 content에 더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즉 Upworthy에서 필요한 content는 사람들이 공유하고 싶은 content입니다.
재포장: 기사가 등록되기 전에 각 큐레이터는 25개의 제목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4개를 추리고 결국 managing editor가 그중 하나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 작업을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대충 만든 제목 때문에 안 읽히는 것보다는 이렇게 만든 제목이 어떻게 보면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유: Content의 선택 및 포장의 목표가 공유였다면 마지막은 공유가 쉽게 가능하도록 설계를 하는 것입니다. 제 생각이지만 아래 사진이 많은 것을 설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제가 한 가지 느낀 점이 있습니다. 공유라는 것이 회사의 목표이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시작과 끝이 모두 공유에 맞추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기획을 하고 만들다 보면 정작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욕심 때문에 혹은 복잡성 때문에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 한 가지 명제를 위해서 모든 요소가 한 방향으로 만들어지고 정렬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희 서비스의 지금 목표는 사용자들이 content를 생산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 다시 한 번 이 내용을 머리 속에 넣고 우리 기획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