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육 스타트업인 '유다시티(Udacity)'가 최근 구글벤처스, 안드레센 호로비츠, 베르텔스만 등으로부터 1억5백만 달러(한화 약 1천2백억 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다. 유다시티는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상하이, 인도 벵갈루루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유다시티' 운영에 참여하게 된 베르텔스만은 유다시티가 수개월 내에 유럽 지역에 진출하는 등 현재 30% 수준인 해외 비중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MOOCs(Massive Open Online Courses) 시장의 주요 사업자인 '유다시티'는 2014년 AT&T와 협력하여 유료 강의인 나노디그리(Nanodegree)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실제 대학의 학기제와 유사하게 운영하는 나노디그리는 현재 머신러닝, 웹·앱 개발 등의 9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6년 말까지 40개에서 50개의 신규 프로그램이 추가될 계획이다. 이러한 강의는 대부분 기업 내 현직 전문가가 직접 개설하게 된다.
나노디그리는 기업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페이스북, 구글, GE 등과 같이 사내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며, AT&T의 사례에서와같이 동 프로그램의 수료자에게만 입사 자격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지역 상황에 맞춘 콘텐츠로 제공된다. '유다시티'의 COO인 비시 마키자니는 "미국에서는 월 200달러인 수강료가 인도에서는 100달러에 제공될 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인 '타타(Tata)'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내 테크 트랜드에 맞추어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집트에서는 현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현대 표준 아랍어로 제공되며 아랍어뿐 아니라 50개 언어가 스크립트로 제공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나노디그리와 유사한 사업을 추진한 스타트업은 많았으나, '유다시티'는 주요 테크 기업인 구글, 페이스북 등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실제로 성사시켰다. '포브스(Forbes)'에 의하면 나노디그리의 성공적인 도입에 따라 '유다시티'는 2015년 초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구글 벤처스, 발리기포드, 에머슨콜렉티브 등의 대형 투자사가 이번 투자에 다수 참여하여 10억 달러로 평가된 '유다시티'의 달라진 위상을 반영했다.
기사, 이미지 출처: Venture Beat / Forb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