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을 차량 및 기사와 연결하는 스마트폰 앱 기업 우버가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버코리아 사무실에서 양천구장애체험관 및 굿잡자립생활센터와 ‘교통약자 이동지원 교육 협력’ 파트너십을 맺고, 우버 블랙 기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굿잡자립생활센터의 이순희 국장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택시를 탈 때 늘 택시가 나를 태워줄지 걱정하고 탑승을 하게 된다. 타게 되더라도 기사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어쩔 줄 모른다. 이런 장애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맞춤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중교통 회사가 있으면 장애인이 훨씬 마음 편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버가 선두주자가 되어 모든 대중교통이 장애인을 외면하지 않고 고객으로 인정하게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세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우버 블랙 기사를 대상으로 교통약자 이동지원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해 장애인 등 교통 약자도 우버의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우버 블랙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버는 교통약자가 이용 가능한 차량을 선택해 호출할 수 있는 기능인 ‘우버어시스트(uberASSIST)’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양천구장애체험관 이상희 관장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차량 이동 지원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많게는 3~4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할 때가 많고, 고객이 아닌 특혜를 받는, 서비스를 받아야만 하는 대상으로 취급받는 경우가 많다. 이번 교육을 통해 장애인을 동정, 연민의 눈길이 아닌 한 명의 소비자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장애인도 다르지 않다는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우버어시스트는 각기 다른 접근성 관련 요구를 지닌 교통약자들을 위해 추가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만들어진 서비스이다. 우버 사용자가 우버 앱 내에서 우버어시스트 메뉴를 선택하고 버튼을 한 번 누르기만 하면 교통약자 승객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교통약자의 안전 요구 사항 교육을 수료한 기사를 호출해 차량 이용 시 필요한 추가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버는 우버어시스트 외에도 기술을 통해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우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제공해왔다.
우버어시스트는 우버의 프리미엄 서비스인 우버 블랙을 통해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우버는 5년 이상의 무사고 경력을 갖춘 베테랑 택시 기사(혹은 1년 이상 무사고 모범택시 운전사)를 선발, 자체 서비스 교육을 거쳐 서울에서 우버 블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중 교육 과정을 마친 기사를 선발해 우버어시스트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버코리아 강경훈 지사장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더 많은 사용자에게 우버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 사용자 및 기사들이 교통 약자를 위한 이동 수단을 사용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돕게 되어 기쁘다. 이번 협력을 통해 우버 블랙 기사님들께 교통약자 이동지원 교육을 제공하여 더 많은 분이 버튼을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우버 차량을 호출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올해 안에 우버어시스트 기능을 출시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한국 내에서 교통수단에 대한 더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