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페이스북에 매각하지 않은 3가지 이유
2013년 1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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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는 공식적인 경로를 포함하여, 잭 도시에게 트위터의 인수를 제안한 바가 있었다. 2008년 11월, 잭 도시가 트위터의 CEO에서 잠시 쫓겨나 있던 시절,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 Ev Williams와 Biz stone 역시 페이스북의 주커버그에게 초대받아  트위터의 인수 제의를 받았던 것이다.

주커버그의 제안은 다소 공격적이기 까지 했는 데, 트위터를 팔지 않으면,  똑같은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어 놓겠다는  협박성 제안도 했다고 한다. 미팅 중, Williams와 Stone은 트위터의 밸류를 $ 500 million (약 5000억원)으로 제안했으며, 주커버그는 잭도시와 이야기 나누었던 바와 같이 그 금액에는 크게 놀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트위터 인수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

주커버그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Williams은 이사회에 보내는 메일을 통해 3가지 사항들을 밝힌 바 있다.

 

1. "Twitter is a billion dollar company. I think it’s many, many times that,” 

(트위터는 천억을 넘어선 조단위의 가치를 지닌 회사이다. 아니, 그보다 몇 배 이상이다) 

2. "Nothing is going to “pose a credible threat of taking Twitter to zero.” 

(트위터를  무너뜨릴, 경쟁자는 없다) 

3.“I don’t use [Facebook]. And I have many concerns about their people and how they do business.”

(난 페이스북을 쓰지 않는다. 난 그들의 비지니스 방식과 사람들에 대한 많은 우려가 있다) 

 

Williams가 밝힌 3가지 이유에 대해서, 몇 가지 재미있는 사항들이 있다. 2008년 당시, 트위트의 회원수는 110만명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며, 외부적인 성과 역시 불투명한 시점이었다. 트위터의 회사가치가 약 10조원으로 평가되는 요즘, 트위터의 리더쉽에는 장기적인 신념이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 신념은 페이스북을 포함하여, 트위터를 무너뜨릴 경쟁자는 없다는 사실로 확대되었는 데, 이는 트위터의 리더쉽이 페이스북의 사업전략과 리소스와 트위터와의 DNA의 차별점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트위터의 초기 시절 Yahoo의 $12 million의 인수 제의를 가볍게 거절했다는 점을 설명해 주기도 한다.

트위터의 핵심 개발자들은 사람들의 소통을 민주화할수 있는 방법(ways to democratize human connections)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실험해 왔기 때문에 페이스북이라는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와 문화속에서 그 방향성이 희석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이다.

만약, 이들이 주커버그의 인수 제의를 받아들였다면 어땠을까? 우리는 주커버그가 건설한 독점적 소셜 네트워크망안에서 살아야 했는 지도 모른다. 또한 도덕적인 코드와 감각이 비지니스의 논리를 넘어서는 지점을 보여 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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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종은 연쇄 창업자로, KBEAT의 공동창업자이자 CXO. 스타트업을 위한 초기투자 심사역 및 엑셀러레이터로서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디지털 콘텐츠 및 뉴미디어 플랫폼 영역의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연세대학교, SKP,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의 멘토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06년 런던 영화학교를 졸업했고, 2011년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walterlee7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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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ㅋㅋㅋ
5 years ago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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