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이 화제의 키워드를 모아 보여주는 ‘트렌딩(trending)’ 기능을 웹페이지에 업데이트했다. 기능이 적용된 곳은 미국, 영국, 캐나다,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총 5개국이다. 한국 업데이트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뉴스피드 우측 상단에 위치한 트렌딩에는 순간적으로 가장 화제가 되는 단어와 함께 이에 대한 짧은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키워드를 클릭하면 사용자가 ‘좋아요’ 버튼을 누른 친구나, 팬 페이지, 유명 인사가 해당 키워드에 대해 작성한 포스트가 합쳐져 제공된다.
페이스북은 트렌딩 코너는 향후 몇 주간 특정 국가에 한하여 적용될 것이며, 모바일 버전을 시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트렌딩은 필연적으로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와 비교된다. 페이스북의 장점은 즉각성과 접근성이다. 키워드만 제시하는 트위터와 달리, 페이스북은 키워드 뒤에 짧은 설명을 첨가해 사용자가 왜 그 단어가 화제가 되고 있는지에 대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간결하고, 정확하고, 유익한 헤드라인을 뽑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반면 단점은 가공된 뉴스의 비중이 커 실제 대중의 의견이 가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페이스북의 트렌딩 검색 결과에는 흔히 뉴스 아울렛으로 불리는 팬페이지들이 뿌린 뉴스가 중복해서 보이고, 유명 인사들의 포스트가 많다. 이에 반해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는 좀 더 풍성한 일반 사용자들의 의견을 담고 있어 체감도가 높은 편이다. 이 밖에도 마케팅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는 등, 트위터 기능을 베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페이스북 트렌딩이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각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