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0일, 애플의 CEO인 팀 쿡이 비지니스 위크 기고문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힌 일로 온 외신이 시끄럽다. 그는 자신의 성 정체성 공개 이유에 대해, '다른 소수의 동성애자에게 힘을 주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팀 쿡이 개인사를 밝힌 이번 일에 대해, 업계 뿐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은 그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미국의 IT 미디어 더 벌지는 "고마워, 팀 쿡(Thank you, Tim Cook)"이라는 제목의 아티클을 발행하기도 했다. 애플의 분석가인 진 문스터(Gene Munster)는 "나는 이것이 진정한 평등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필자 또한 과거 동성애자와 일해보았고, 현재도 파트너 관계로 일을 하고 있다. 별다른 차이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디자인적 감각을 갖추고 있거나, 태도 면에서 상당한 배려심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그 배려의 대상은 고객일수도, 파트너일수도, 상사 등 주변 사람들일 수도 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그 분이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한 단계 더 수준 높은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을 지켜봐왔다.
이번 팀 쿡의 발표를 계기로 테크 미디어 매셔블에서는 팀 쿡 외의 다른 테크 분야의 동성애자를 소개하기도 했다. 팀 쿡 외에도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티엘과 팹닷컴 의 창업자인 제이슨 골드버그 또한 동성애자다. 이 밖에도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실리콘밸리 내의 유명 기업가나 투자자 중에서도 꽤 많은 수의 동성애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팀 쿡이 의도한 바와 같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라본다. 아울러 조금은 독특한 성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만들어나갈 창조적인 결과물들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