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인과 가족과의 갈등 없이도 이루고자 하는 인생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가? "너 혼자 사는 인생이 아니야. 가족들 좀 생각해."라면서 마냥 자기 꿈만 좇는 딸이 못마땅한 부모나, "소설가가 되면 돈이 나오니, 쌀이 나오니? 차라리 땅을 파서 동전을 줍지그래?!"라면서 남편을 옭아매는 아내나 사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러하듯이 현실적으로 살지 않으면 당신에게 일용할 양식도, 머물 주거지도, 정신적인 안정감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적인 관계를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동시에 꿈을 추구하는 게 과연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나쁜 아들, 나쁜 남편이 되길 작정하면서 꿈과 비전을 쫓아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한가지 게임을 추천해볼까 한다.
시놉시스
'The Novelist'는 가장 훌륭한 남편과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일생 최대의 걸작을 만들어내고자 고군분투하는 소설가인 Dan Kaplan을 캐릭터로 내세운다. Kaplan 가족은 여름을 맞이하여 인적이 드문 해변에 머물고 있으며, 당신은 게임플레이상에서 보이지 않는 유령이다.
당신의 선택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이상과 가족이라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가장 Kaplan과 그의 가족에게 영향을 미친다. 평소 당신이 생각하는 가치관대로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게임 시나리오가 완성되며, 그에 따라 캐릭터들의 성격이나 생각도 변모하게 된다. 인생의 끝자락을 마주해야 겨우 당신이 현재 꿈꾸는 삶이 옳았는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만 같다면, 게임을 통해 실험적인 데이터를 얻는 게 가능하지 않을까?
당장 이 게임을 실행해봐야 하는 사람은 이 게임을 소개하고 있는 '나'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에게도 해당되는 사안일지도 모른다. 끊임없는 자기발전과 유용한 인간관계를 구축하라고 강요하는 세상에서, 가족들과의 커뮤니케이션과 가족 내 역할은 그 중요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다 큰 자녀의 뒷바라지를 해야만 하는 아내, 엄마의 분노는 이미 폭발해버렸고, 정작 내 사람은 챙기지 못하는 이상한 구조의 사회적인 관계가 구축되고 있다.
일을 더욱 더 열심히 하기 위해 가족을 포기해야 하는가? 가족과의 좋은 관계를 위해서 평생 이루고자 했던 꿈을 포기해야 하는가? 나는 두 가지를 적절하게 잘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역시 한 가지에만 올인할 수 있는 사람인가? 게임 플레이를 통해 내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것을 더 잘할 수 있는지 파악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한편, The novelist는 디자이너 Kent Hudson이 만든 최신 인도 게임이며, Mac과 Windows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 예정이다. 현재 Humble Store에서 25% 할인된 가격인 14.99달러에 예약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