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구글 글래스(Google Glass)’를 세계 시장에 발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웨어러블 컴퓨팅 제품인 ‘구글 슈(Google Shoe)’를 선보였다. 일명 ‘토킹 슈(Talking Shoe)’라 불리는 이 신발은 신발을 착용한 사용자의 움직임을 자동 인식한다.
지난 8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게최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South by Southwest) 인터랙티브’에서 구글이 웨어러블 컴퓨팅 제품인 ‘토킹 슈(Talking Shoe)’를 선보였다. 내주 12일까지 진행될 SXSW는 음악, 영화, 기술 멀티미디어 부문 컨퍼런스로 지난 2007년 트위터가 소개된 이후 글로벌 서비스로 자리 잡은 이후, 많은 젊은 기업들이 참가해 새로운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해 왔다. 토킹슈는 SXSW 인터렉티브 행사장에 마련된 구글의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토킹 슈는 아디다스 신발 안에 가속도계, 자이로 등의 각종 센서를 부착한 형태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기계음으로 전달한다.
신발 솔에 달린 가속도계, 자이로 센서 및 압력센서는 사용자의 상황에 따라 250단계로 나눠져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사용자가 걷는 것, 뛰는 것, 정지 상태를 모두 인지하여 피드백을 전하는데, 예를 들면 사용자가 정지해 있으면 “가만히 서있기 대회가 있으면 당신은 세계 챔피언 감이네”라는 인간에 가까운 메시지를 전한다.
구글의 토킹 슈는 “YesYesNo”와 “Zach Lieberman”의 협업으로 제작되었으며 양쪽 신발을 모두 착용할 필요없이 한 켤레만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메시지는 실시간으로 구글 플러스와 연동되어 웹 상에 게시 가능하며 구글 플러스를 비롯한 소셜 미디어와의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이전 신발 사업 진출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광고’로 성장해 왔다고 말하는 것이 과언이 아닌 구글에 이번 토킹 슈 발표는 단순 마케팅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 한해 구글 글래스, 애플 아이와치 등 웨어러블 컴퓨터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돼 현재 기획의 단계이긴 하지만 웨어러블 컴퓨팅의 혁신을 주도하려는 구글의 의지가 보이는 프로젝트라는 평도 있다.
한편 구글의 경쟁사 애플은 작년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의 협업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정확히 감지해 수치화하는 ‘퓨얼밴드’를 선보인 바 있다.
<< 구글 '토킹 슈' 홍보 영상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