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재단의 로컬챌린지프로젝트의 권역별 사업 설명회가 마무리되었다.
8월 21일 전라북도 전주를 시작으로, 광주, 부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과 춘천까지 이어진 사업설명회에는 기조연설자로 참여한, 사회적 기업연구원 조영복 연구원장, 카이스트 경영대학 장대철 교수, 가톨릭 대학교의 라준영 교수등의 사회적 기업과 시대에 대한 통찰이 돋보였다.
경상권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에는 사회적기업연구원의 조영복 원장이 <사회혁신과 사회적기업>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였다. 조영복 원장은 제품 중심의 1.0시장, 소비자 지향의 2.0시장을 넘어 가치가 중심이 되는 현대 3.0시장에서 사회혁신가, 체인지메이커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마켓 3.0은 마케팅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필립 코틀러가 주창한 개념이기도 한데, 그야말로 ‘가치 주도’의 시대의 부상을 의미한다, 3.0기업들은 더 이상 사람들을 단순한 소비자로 대하지 않고, 이성과 감성과 영혼을 지닌 전인적 존재로 바라보는 접근방식을 택한다는 것이다. 즉, 이제 소비자들은 자신이 선택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기능이나 정서적 만족감을 충족시켜줄 뿐 아니라, 영적 가치까지 담아내기를 원한다는 것을 말한다.
조영복 원장은 이와 같은 시대의 흐름에서 사회적 기업가들의 정체성이 다시 한번 제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회적기업가들은 보다 스마트해질 필요가 있으며, 비전과 열정이라는 아름다운 정신뿐만 아니라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산과 역량(Smart Thinking) 역시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충청권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의 기조연설자로 참여한 카이스트 경영대학 장대철 교수는 <시장 및 자본 경제 시스템에서 사회적 기업의 의미와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였다. 장교수는 사회적 기업의 존재의 의미가 있는 영역은 시장실패와 정부실패가 동시에 발생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은 처음부터 매우 어려운 과제에 당면하게 되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왜냐하면 시장실패의 영역은 ‘전능할 것 같은’ 시장도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고 정부실패의 영역은 ‘시장실패를 교정하는 것이 목적인’ 정부도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장교수는 이와 같은 자본주의 및 시장의 실패에 대안으로서 ‘사회적 기업 및 협동조합의 필요성’을 강조하였고 카본포워터(Carbon for Water)의 예를 들며, 사회적기업이 당면하는 복잡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융합적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하였다. 카본포워터(Carbon for Water)는 저개발국 약자들의 삶을 능동적으로 타개해 개인과 해당 사회가 지속가능하도록 해주기 위해 환경과 인권, 에너지와 교육 등 모든 사회적 문제를 융합(conversion)하여, 당사자 눈높이에서 통찰적인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 데, 지역사회 개발의 장기적 관점과 개발 주체들의 당면한 생존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실천해온 프로젝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