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기업들이 파리 테러에 대처하는 방법들
2015년 11월 16일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최악의 연쇄 테러로 전 세계에 애도 물결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IT 기업들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

1. 페이스북의 세이프티 체크

safety check

페이스북은 재난 시에 대비해 개발한 세이프티체크(Safety Check)라는 기능을 가동하여, 페이스북 사용자의 지인이 현재 무사한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용자 본인 또한 본인이 현재 안전한지를 표시해 상대방에게 알릴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

세이프티체크는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분석해 재난 지역 및 근처에 있는 사용자들이 체크인 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고 발생 이후 하루 동안 410만 명이 세이프티체크 기능을 사용해 3억6천만 명에게 본인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렸다. 하루 평균 10억 명이 확인하는 페이스북은 유사 재난 상황 시 가족·지인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 기능을 하고 있다.

세이프티체크는 2014년 10월 처음 개발되었으며 그 후 5번의 재난 상황에서 사용되었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올해 초 네팔 지진 재해가 있었으며 이번에 발생한 파리 테러는 자연재해가 아닌 사람이 일으킨 최악의 위기로 기록됐다.

2. 에어비앤비의 무료 연장 투숙

에어비앤비는 이메일을 통해 파리에 있는 호스트에게 최대한 자신의 집을 개방해줄 것으로 요청하고, 연장 투숙에 대한 비용을 받지 않기를 권장했다. 이에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까지 변경된 스케줄로 인해 연장된 투숙 비용은 에어비앤비가 차후 호스트에 배상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비앤비의 6천여 명의 직원들은 파리 컨퍼런스를 위해 파리 현지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컨퍼런스는 테러로 인해 취소했다. 

3. 구글 무료 통화

구글은 자사의 행아웃이라는 소통 도구로 해외 통화가 가능하도록 제공했다. 행아웃을 안드로이드, iOS, 웹 등을 활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재난 지역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뿐 아니라, 대형 이동통신 회사인 버라이즌과 스프린트 역시 프랑스로 보내는 문자메시지와 통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그 외에도 트위터는 뉴스 서비스 ‘모먼츠(Moments)'를 통해 관련 소식들을 큐레이션 해주고, 사고 직후 프랑스 지역에선 광고 노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또한 스트리밍 서비스인 페리스코프는 다양한 장면에서의 사고 현장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파리 위기 상황에 대한  IT 기업들의 빠른 대응은 다른 크고 작은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에서도 하루가 멀다하고 인명을 위협하는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기술의 발달이 사용자의 편의성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안전도 고려하고 해결해야 하는 시기다. 앞으로 국내 기업들 또한 한국 실정에 맞게 미래의 위기 상황에 발빠르게 응대하여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다면 또한 의미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기사, 이미지 출처: BuzzFeedTobias Schwarz

지승원 기자 (2015~2016)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