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2일 - Techcrunch Disrupt 2011, 첫째 날 개막식이 열렸다.
첫째 날은 Flipboard의 CEO인 Mike McCue, Rovio의 Andrew Stalbow, 판도라의 Tom Conrad, Sequia 벤처캐피털의 Doug Leone, Y Combinator 창업자 Paul Graham, Clarium Capital의 Peter Theil 등 유명 벤처캐피털, 영향력 있는 인큐베이터, 연사가 나와 대담을 진행했다.
대담의 진행 방식에 있어 특별한 격식보다는, 현재 가장 화제가 되는 이슈들을 다루면서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들을 피해갈 때에는 몇번씩 '핵심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한다'며 몇 번이고 정말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물어보기도 했다. 그 때마다 끝까지 재치있게 피해가거나, 스타트업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 좋은 충고를 해 주기도 했다.
Y Combinator 인큐베이터의 창업자 Paul Graham, 그리고 파트너인 Harj Taggar와의 대담은 다른 연사처럼 사회자와 인터뷰를 하는 방식과 차별화된다. 스타트업을 6개 뽑아 해당 스타트업의 서비스에 대해 듣고 질문하고 문제가 있는지 분석하면서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갔다. 어떠한 서비스를 만드는지 정확하게 알기 위해 날카로운 질문을 계속했고, 돈이 얼마나 되는지, 잠재적 고객과 유저 케이스 등을 6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파악하고 개선할 부분을 찾아냈다.
첫 번째 TapToLearn은 모바일에서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수학, 영어 등의 과목을 배울 수 있는 교육용 앱이다. 아이디어, 명확한 타겟과 확보된 고객, 20%의 성장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후, 폴은 요새 이야기를 나누는 많은 스타트업에 비해 훨씬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ReadMill은 e북에서 읽은 인상깊은 문구, 구절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앱이다. 고객이 왜 이것을 사용하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큰 시장이 있으며 사람들이 사용하고 싶어하는 경우를 예로 들어 조리있게 대답했다.
반면 “문제가 있다”라고 이야기한 서비스도 있었다. 비디오로 프리젠테이션을 발표할 수 있는 서비스인 Slides.io는 그저 키노트와 달라서 어떤 가치를 주느냐에 대해 반복적으로 물어보았으며, 지역-중심 검색 서비스인 Omniplaces도 거대 기업인 구글이 하필이면 가장 잘하는 것을 하려고 한다며 보다 분야는 작더라도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하라고 충고했다. Cardflick에 대해서도 보안에 대한 문제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질문했다. TestRanking이라는 스타트업이 머뭇머뭇하자 “아, 우리에게는 6분밖에 주어지지 않아요!”라며 창업자를 다그치면서도 더 많은 내용을 듣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싶어하는 의지와, 제한된 시간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후 배틀필드, 즉 대회에서 발표하도록 선정된 스타트업들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이들은 1,200개가 넘는 지원자들 중에서 뽑힌 최종 30개의 회사들이다. 첫번째 날은 세 가지 테마를 가지고 진행되었다: 기존 시장에의 혁신, 웹의 발전, 엔터테인먼트가 그것이며 해당되는 스타트업 15개가 발표했다.
첫 번째 발표는 첫 번째답게 인상깊었다. Tonara는 악보를 아이패드에 옮겨 놓은 서비스로, 사용자가 연주하는 것을 감지해서 따라가며 자동으로 페이지가 넘어가기도 하고, 정확도도 측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서비스이다. 단음 뿐만 아니라 여러 악기들이 함께 연주할 때, 또 클래식/팝 등 여러 장르에서 모두 사용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무대에서 직접 클래식 악기들을 연주하고, 팝송을 불러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좋은 평가를 받은 서비스 중 하나인 Cakehealth는 의료비 지출과 적용되는 보험을 한눈에 파악하고, 얼마나 돈을 내야 하는지한꺼번에 계산해 주며 어떤 서비스가 보험에서 커버되는지도 한눈에 보여준다. 고객의 정보에 따라 새로운 보험을 자동으로 추천해 주기도 한다. 미국의 복잡한 의료 제도에 대해 조금 더 단순하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시스템이다.
Openbucks는 복잡한 기술 없이 아주 단순한 아이디어로, 기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청소년, 노인 등의 사람들이 슈퍼마켓 또는 백화점에서 기프트 카드처럼 돈을 주고 사서 온라인 상에서 게임, 쇼핑 등 원하는 곳에 신용카드와 같이 다용도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수요가 있는 시장인 만큼 좋은 평가를 받았다.
Spool의 경우 내가 좋아하는 기사들을 모아 모바일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이다. 사람들의 정말 중요한 이외에도 Shaker, 등 사용자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해 주는 서비스도 있었다.
저녁에는 애프터 파티가 열렸으며, 테크크런치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음료와 음식이 무료로 제공되었다. 많은 스타트업들과 큰 기업 등이 스폰서로 참여하였으며, 빼곡히 채워진 무대위에서의 발표와 연사들의 대담 뿐만 아니라 무대밖 어느 곳에서나 혁신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 기업가들이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이야기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신선한 아이디어와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의 조언들로 가득 채워진 행사 첫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