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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관람가 8. <그래비티> ‘Less is more’
  ·  2016년 04월 08일

나비가 난다 마치 이런 세상에 실망한 듯이 – 고바야시 잇사(小林一茶) <그래비티>의 두 주인공을 보고 언젠가 들었던 이 하이쿠가 생각났습니다. 푸른 행성의 경이로운 절경 위를 유영하며 허블망원경을 수리하던 우주비행사 매트(조지 클루니)는 스톤 박사(산드라 블록)에게 보란 듯이 묻습니다. “우주에 나와보니까 좋은 점이 뭡니까?” 스톤 박사는 발아래 펼쳐진 장관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무표정한 얼굴로 답합니다. “적막(The silence)이요.” 그 모습이 마치 저 시 속의 실망한 나비 같아 보였습니다. 하이쿠의 매력은 간결함에 있죠. 한 줄의 은유가 읽는 사람을 여백 속에 스며들게…

감정없이 이성적으로 따져본 카카오톡 검열 논란 3가지 쟁점
  ·  2014년 10월 17일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의 대화내용을 사법부에 제출한 것에 대한 논란이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급기야 일부 사용자들은 카카오톡을 떠나,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 이름조차 생소한 외국의 메신저로 “사이버 망명”을 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혹은 하고) 있으며, BBC 등 해외 유력 언론들 역시 지난 4 월에 벌어졌던 참사와 이번 카카오톡 사태를 연장선 상에 놓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필자가 보안이나 법률에 대해 전문가도 아니므로 이번 이슈에 전반에 대한 평을 하거나 의견을 내어놓는 것은 부적절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에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