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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관람가 13. <봄날은 간다> 뜨겁고 큰 감정의 사용법
  ·  2016년 05월 20일

<봄날은 간다>는 묘한 영화입니다. 상우(유지태)와 은수(이영애)의 사랑 얘기가 마치 나의 추억이라도 되는 양, 영화 포스터만 봐도 애잔함이 오는 이상한 영화입니다. 마치 전 여친이 좋아하던 음악을 듣게 됐을 때 불현듯 떠오르는 감정처럼요. 저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영화에 애틋한 정서를 갖고 있는 것 같네요. 특히 남자들이요. 이 서툴고 진지한 남자의 보편적으로 지질한 첫사랑이 마치 나의 기억인 듯 공감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봄날은 간다>는 청각을 자극하는 영화죠. 상우는 듣는 사람입니다….

스타트업 관람가 4. <스포트라이트> : 완벽한 팀은 ‘당연히’ 세상을 바꾼다
  ·  2016년 03월 11일

‘완벽한 팀’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것’은 모든 스타트업의 꿈이겠죠. 이 영화로 오랜만에 팀원들과 봄맞이 극장 나들이를 하면 어떨까 하는데요. <스포트라이트>는 완벽한 팀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준 영화입니다. ‘스포트라이트’는 미국 일간지 ‘보스턴글로브’의 심층 취재팀 이름입니다. 영화는 이 팀의 보스턴 가톨릭 교구 아동 성추행 사건 취재과정을 다루고 있는데요. 저는 실화인지 모르고 봤다가 충격을 받아서 엔딩크레딧이 오르는 내내 못 일어났습니다. 예고편 공개 내용만 봐도 이게 정말로 실제 사건인가 싶어지죠. 보스턴의 가톨릭 신부들은 30년에 걸쳐 성당에…

스타트업 관람가 1. <스티브 잡스>와 <에드 우드>: 내 스타트업은 로켓이 아닐 수도 있죠 …그게 뭐 어떤가요?
  ·  2016년 02월 19일

<스티브 잡스>의 각본을 아론 소킨이 썼대서 또 다른 <소셜네트워크>를 기대하고 본다면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가 마크 주커버그의 성공담을 푼 드라마라면, 이 영화는 잡스라는 인물을 비추는 연극입니다. 영화는 무대극의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맥킨토시, 블랙큐브, 아이맥을 세상에 공개하는 세 번의 무대로 영화 전체가 짜여있습니다. 그런데 발표내용은 관심사가 아닙니다. 영화의 진짜 무대는 발표 직전의 백스테이지입니다. 대중이 보지 못한 그곳에서, 대중이 볼 수 없었던 잡스를 이야기합니다. 워즈니악, 스컬리 등 실제 인물들과의 언쟁, 사람들을 대하는 잡스의 괴팍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