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빌딩
스타트업 관람가2. <인셉션>은 사실 스타트업 성장영화다
  ·  2016년 02월 25일

누군가 “이제껏 본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잘 만든 오락영화가 뭐라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해외 <인셉션>, 국내 <타짜>를 꼽겠습니다. 두 영화는 질리도록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특히 인셉션은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풍부하고 깊어서, 이 영화 한 편을 놓고 논문을 쓴대도 수십 편은 나올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이야기를 이만큼 쉽게 풀어낸 크리스토퍼 놀란형은 정말 대단한 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장르를 막론하고 좋은 텍스트는 늘 해석의 폭이 넓죠. 인셉션은 ‘스타트업 성장영화’로 봐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집니다. 무슨 엉뚱한…

스타트업 관람가 1. <스티브 잡스>와 <에드 우드>: 내 스타트업은 로켓이 아닐 수도 있죠 …그게 뭐 어떤가요?
  ·  2016년 02월 19일

<스티브 잡스>의 각본을 아론 소킨이 썼대서 또 다른 <소셜네트워크>를 기대하고 본다면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가 마크 주커버그의 성공담을 푼 드라마라면, 이 영화는 잡스라는 인물을 비추는 연극입니다. 영화는 무대극의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맥킨토시, 블랙큐브, 아이맥을 세상에 공개하는 세 번의 무대로 영화 전체가 짜여있습니다. 그런데 발표내용은 관심사가 아닙니다. 영화의 진짜 무대는 발표 직전의 백스테이지입니다. 대중이 보지 못한 그곳에서, 대중이 볼 수 없었던 잡스를 이야기합니다. 워즈니악, 스컬리 등 실제 인물들과의 언쟁, 사람들을 대하는 잡스의 괴팍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