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종
매트리스 스타트업, 캐스퍼 이야기
  ·  2015년 07월 03일

“매트리스 구매 과정에서의 사용자 경험은 여전히 개선해야 할 여지가 많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매트리스’를 직접 디자인하여 판매하는 온라인 상거래 스타트업, 캐스퍼(Casper)의 대표 필립 크림(Philip Krim)의 말이다. 우리 인생의 3분의 1은 매트리스 위에서 보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트리스 구매의 과정은 백화점 혹은 가구 전문점에 속해 있는 영업 사원의 추천과 정보에 의존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캐스퍼의 필립 크림은 이와 같은 사용자 경험과 유통 구조를 혁신해 서비스 런칭 28일 만에 1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마침내…

[이한종의 스타트업 읽어주는 남자 #3] 보이지 않는 차이와 젠 기업가 정신
  ·  2014년 10월 27일

삼성그룹을 일구어낸 호암 이병철 회장은 생전에 주변 분들에게 즐겨 써주던 붓글씨 세 글자가 있었다고 한다. ‘운(運). 둔(鈍). 근(根).’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運)이 따라야 하고, 당장 운이 없는 형세라면, 긴 호흡으로 기다릴 줄 알아야 하며(둔), 운이 닿더라도 뿌리를 가지고 근성(根) 있게 버텨야 한다는 가르침이었다. 「록펠러 가의 사람들」에는 “거대한 부는 문이 우연히 열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문은 한순간 열렸다가 닫힌다. 록펠러는 그 문 앞을 우연히 지나가다가 문이 닫히려는 순간 비집고 들어갔을 뿐이다.”라는 구절이…

[이한종의 스타트업 읽어주는 남자 #2] 월드 베스트 디지털 마케팅 어워드 40
  ·  2014년 09월 02일

스타트업에게 마케팅이라는 단어는 과연 ‘사치’일까? ‘돈이 없어서 마케팅을 못 한다’라는 스타트업의 말은 그저 핑계에 불과한 것일까? 업계의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의 말, “부재(不在)는 혁신(革新)을 잉태한다.”의 말을 인용하며, 한정적인 자원만을 탓하지 말고 기발하고 속도감 있는 스타트업다운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혹자는 스티브잡스가 가장 싫어했던 단어가 ‘마케팅’과 ‘브랜딩’이었으며 제품 자체에 집중하고 소비자와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런 입소문 마케팅이 시작된다는 의견을 주기도 한다. 둘 다 맞는 말들이다. 하지만 막상 나의 서비스, 혹은 제품을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