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공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포스퀘어(foursquare)'가 위치 기반 즉석 메신저(instant messanger)인 '스웜(Swarm)'을 신규 출시했다고 지난 1일 (현지 시각) 밝혔다. 이에 대해 IT 미디어인 테크 크런치는 "포스퀘어가 핵심 서비스를 두 가지로 쪼갰다"고 표현했다.
▲스웜의 타임라인 (이미지출처: The Verge)
실제로 스웜은 포스퀘어가 가지고 있던 커뮤니케이션의 기능을 떼어 내어 강화시킨 즉석 메신저 앱이다. 스웜을 통해 사용자는 접속한 친구들이 나와 어느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500피트 거리에 있는 친구가 누군지, 1 마일 거리에 있는 친구가 누군지를 타임라인에 뜨는 피드를 통해 계속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들과는 바로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반면 포스퀘어는 장소 추천의 기능을 더욱 강화시켰다. 놀라운 점은 포스퀘어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았던 '체크인' 기능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5년 전 포스퀘어가 출시되었을 때에는 장소를 파악하고 그에 대한 선호도를 추적하기 위해 사용자는 자신이 있는 곳에서 '체크인' 버튼을 눌러야만 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포스퀘어는 모든 장소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더 이상 사용자에게 추가적인 행동을 요구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테크크런치는 밝혔다.
포스퀘어의 기술은 이미 사용자가 과거 어느 장소에 머물렀었는지, 무엇을 좋아했었는지, 친구는 무엇을 좋아하는 지에 대한 과거 선호도를 분석해 좋아할만한 장소를 큐레이션 해줄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 사용자가 어느 장소에 얼마나 머물렀는지, 어디로 이동했는지까지가 별도의 체크인 없이도 모두 추적 가능하다.
포스퀘어가 두 개의 특화된 서비스로 쪼개지면서, 타 서비스와의 경쟁 역시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일단 포스퀘어는 장소에 대한 리뷰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옐프와 맞붙게 된다. 최근 옐프는 스파 및 미용실, 치과 예약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힌 바 있다. 페이스북 역시 지난 18일 가까운 곳의 친구를 알려주는 '니어바이 프렌드(Near by friend)' 기능을 도입했다. 가까운 곳에 있는 친구들의 명단, 친구들의 위치와 그 곳에 있던 시간, 현재 자신이 있는 곳에서 친구들 위치까지의 거리 등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는 기능이다.
포스퀘어와 스웜이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위치 기반 서비스계의 최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