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으며 성장한다. 투자금액이 얼마인가도 중요하지만 '누구(혹은 회사)'에게 받았느냐도 중요하다. 어떤 투자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회사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투자사의 투자경험과 성공사례가 많을수록 투자받는 회사의 성공확률도 더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
그런 의미에서 David Lee에게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 스타트업에게는 굉장한 행운이다.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투자자 중 한 명이자 SV Angel의 창립자이자 경영 파트너인 그는Foursquare, Airbnb, Flipboard, Mailbox, Twitter, Zynga, Eventbrite, ZocDoc 등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회사들에 투자를 한 바 있다.
SV Angel Founder & Managing Partner, David Lee
“David Lee가 누군지 궁금하다!”
David Lee의 대학 시절 전공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투자자들의 경력과는 조금 다르다.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복수 전공하고, 스탠포드 대학에서 전자 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뉴욕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테크놀로지 로펌에서 기업 변호사로 활동했다. 또한 ‘SV Angel’ 창립 이전 ‘Google’, ‘StumpleUpon(‘eBay’에 인수됨)’ 등에서 신사업 및 경영을 담당하며 시장의 트렌드를 몸소 익혔다. 그의 냉철한 시장 경향 및 트렌드 분석은 엔젤투자자 또는 VC로의 그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 그의 뛰어난 능력은 많은 스타트업과 벤처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지금도 많은 스타트업들이 그의 지원과 도움을 받고 있다
전설적인 엔젤투자자, Ron Conway
“Ron Conway의 오른팔이라던데!?”
실리콘밸리의 대부라고 불리는 Ron Conway와의 인연도 빼놓을 수 없다. Ron Conway는 19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60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했는데, 그 중 몇 가지만 꼽아보면 PayPal, Google, Facebook, Groupon, Twitter, Square, Dropbox, Pinterest, Airbnb 등이 바로 그 기업들이다. 화려한 투자경력의 Ron Conway는 The 2009 TechCrunchies Awards의 Best Angel상을 수상했고, 2011년 Forbes가 선정한 Top ‘deal-makers’ Midas List의 13번째 지명되기도 했다. 이러한 그가 바로 SV Angel의 Special Adviser로 활동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어떠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없는 SV Angel은 상상할 수 없다.
David Lee는 “우리가 초진하는 의사라면 Ron은 뇌 수술 전문의.”라고 비유하며 “몇몇 피투자기업들은 Ron을 만나본 적도 없고, 심지어 Ron이 SV Angel의 투자자라는 사실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뇌 수술을 필요로 할 때, Ron은 항상 뇌수술 전문의로서 함께하고 있다.” 며 Ron 의 통찰력이 깃든 비즈니스 조언은 값을 헤아릴 수가 없을 만큼 귀중하다고 말한다. “SV Angel에게 돈을 투자받는 것은 Ron의 재원과 시간을 얻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할 정도로 SV Angel과 David Lee에게 Ron Conway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TechCrunch Founder, Michael Arrington (왼쪽), David Lee (중앙), Ron Conway (오른쪽) @ Disrupt NYC 2012
“그럼 SV Angel은 어떤 벤처캐피탈인가!?”
이러한 두 사람이 만든 SV Angel은 다른 전통적인 벤처캐피탈(이하 VC)과는 다르다. David Lee는 “전통적인 VC가 1년에 10~20개의 회사에 투자를 한다면, 우리는 10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한다. 많은 VC들은 VC만의 지분을 어느정도 소유하고자하고, 잘 하고 있는 기업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려고 하지만 우리는 거의 그렇게 하지 않는다. SV Angel은 피투자기업이 재무 관련 문제나 M&A 등의 도움을 요청할 때에만 지원해주도록 노력한다.”고 말한다.
David Lee의 경영 철학도 주목할만하다. “내 명목상의 타이틀은 경영파트너지만 실질적으로는 무의미하다. 우리는 모두 회사를 평가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며, 투자 후 포트폴리오 회사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며 경영파트너와 신입 투자심사역의 역할이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철학을 가진 David의 생각은 Social Q&A Platform ‘Quora’에서 잘 나타난다. SV Angel과 관련된 모든 질문에 대해 직접 답변한다. “SV Angel은 홈페이지가 있나요?”, “제가 Ron Conway에게 이메일을 해도 될까요?” 등의 사소한 질문에서부터 “SV Angel의 비즈니스 모델이 뭔가요?”, “ SV Angel에서 투자하는 돈이 Ron Conway의 돈과 같은 건가요?” 등의 사업 관련된 질문까지 성심성의껏 답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beGLOBAL 2013에 그가!”
지난 5월 성황리에 개최된 beLAUNCH 2013에서 VC Special Session의 스피커로 참여한 바 있는 David Lee를 beLAUNCH 실리콘밸리, beGLOBAL에서도 만날 수 있다. 비석세스와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인터넷진흥원,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그리고 스트롱벤처스가 함께 개최하는 beLAUNCH 실리콘밸리가 beGLOBAL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국 스타트업, 성공한 한국 창업가 및 투자자, 그리고 전세계 테크놀로지 업계의 탑클래스를 초청한 beGLOBAL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실리콘밸리 Palo Alto의 Four Seasons Hotel에서 9월13일(금) 08:00, 첫 세션을 시작으로 막이 열린다.
참고 영상
[beLAUNCH2013 VC Special Session] Talk with Top Early Startup Investor in SV and Korea
http://www.youtube.com/watch?v=OvCx0Ca3Hlk
[beLAUNCH2013 VC Special Session] Q&A 질의응답
http://www.youtube.com/watch?v=FDUoDIPZI-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