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한 청년들이 만든 국내 최초 농부 스타트업, ‘스트롱에그 협동조합’
2014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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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한 청년들이 만든 “스트롱에그 협동조합”

부모님으로부터 농업에 대한 DNA와 땅 한 평 물려받지 않은 30대 초반 도시청년들 (신동호(34), 김신우(33), 김대웅(33), 남궁지환(32), 문국(31))이 이 잘 다니던 직장을 벗어나 지인 한 명 없는 전남 곡성에 모여 국내 최초로 ‘농부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정년퇴직 후 귀농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스타트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대도시나 미국 실리콘밸리로 몰려가고 있는 현실과 너무나 다른 선택을 한 이들은 농업이 젊은이들의 선망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되기까지 “한 손에는 아이패드! 한 손에는 삽!”이라는 정신으로 창조경제의 또 다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

전자공학과 경영학, 마케팅, 디자인, 식품가공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청년들로 구성된 ‘크리에이티브 청년 농부그룹’은 1년 가까이 직접 양계를 직접 하면서, 유정란 브랜드의 부재와 유통의 문제를 발견하였다. 그래서 청년농부들은 대한민국 1% 유정란을 생산하는 생산자 분들과 함께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생산자들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섰다.

지난 2013년 5월 경 이들은 전남 곡성군 옥과면으로 귀농하여 1,000여 마리 산란계와 함께 순수 자연농업 양계를 시작한 후 만여평의 농장에 야마기시 축사(친환경 축사)를 지어 어린이 전용 계란 생산을 시작했다.

이들은 무항생제, 무성장촉진제, 무인공수정을 철칙을 바탕으로 오메가-3가 풍부한 야생들풀과 토착미생물을 함께 넣어 자연 발효시킨 자체 개발한 100% 자연사료만을 먹이며, 동물 복지수준을 높이기 위해 양계장 바닥은 뽀송 뽀송한 볏짚을 깔아주었다.

자연에서 뛰어 놀며, 벌레를 잡아먹고, 자연사료만을 먹는 ‘닭답게 사는 닭’들을 통해 생산된 ‘스트롱 에그’는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아토피 발진이 일어나지 않는 등 건강하고 맛있는 어린이전용 계란으로서 계란 노른자위는 칼로 잘라야 짤릴 정도로 탄력이 있어 인기가 높다.

또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서 IP CAM을 통해 양계장 내부를 24시간 공개하고 있어 누구나 닭들의 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트롱에그협동조합(대표 신동호)은 어린이와 환경을 생각하는 프리미엄 계란 ‘스트롱 에그’를 통해 어린이 전용 계란 브랜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0월 8일부터 “스트롱 에그”(Strong Egg)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는 10월 9일부터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되는 ‘제8회 서울 베이비키즈페어’에 참가하는 스트롱에그협동조합 신동호대표는 “대한민국 계란시장 2조원 중 고급브랜드 시장은 약 6천억원 수준”이라며, “국내 최초의 어린이전용 프리미엄 계란 브랜드 ‘스트롱 에그’(Strong Egg)로 어린이들에게 좋은 계란을 공급하고 친환경 패키지, 캐릭터와 IT서비스를 개발하여 고급브랜드 시장 점유율 1%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IT 분야로만 집중되어 있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계란 하나라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어린이들에게 좋은 제품을 공급하려는 ‘스트롱에그협동조합’의 ‘농부스타트업’은 스타트업을 통해 길을 찾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신선한 도전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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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롬 기자 (201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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