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꼭 맞는 옷과 스타일링 조언을 제공하여 소비자들에게 패션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스트라입스 (관련 기사, ‘패션에 관심은 있지만 능력이 없는 당신을 돕는다!’)는 그 비전과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 그리고 직접 방문 후 체형 측정이라는 아이디어로 인해 출시 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들의 성장하고 있는 이유, 그리고 고객에게 실제로 줄 수 있는 가치가 어떠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스트라입스의 최전방에서 직접 고객을 만나, 고객의 사이즈를 측정하고 스타일링을 조언하는 스타일리스트 이민정님을 만나 보다 깊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스트라입스는 남성용 맞춤 셔츠를 파는 곳인 만큼 사람들에게 로드 테일러가 남성복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줄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관련한 경험이 있으신지요?
A) 저는 의류학을 전공했어요. 졸업 후에, 다른 일을 하다 스트라입스 런칭 시점에 맞춰서 합류하게 되었는데요. 입사 후 MD(머천다이저:상품 기획부터 제작하는 과정을 총괄하는 사람) 팀장에게 2~3주 정도 맞춤 남성복에 대해 교육을 받으며 전문적인 지식을 보강한 후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고객을 직접 만나 사이즈를 측정하고 스타일을 조언하는 것이 바로 스트라입스의 핵심
Q) 스트라입스의 가장 큰 강점은 직접 고객을 방문하여 치수를 측정하고, 스타일링을 조언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방문하는데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은 만만치 않을 텐데요, 셔츠 가격으로 짐작할 수 있는 매출과, 비용을 고려해 보았을 때 수익이 어느 정도 나는지 궁금합니다.
A) 고객을 직접 찾아가 스타일링을 해드리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방문 드린 고객에게 1:1 로 세심하게 상담해드려서 만족시켜드리면, 향후에는 지속적으로 온라인과 모바일로 편리하게 주문하실 수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또한 저희가 고객을 직접 만난다는 것은 그 고객의 신체 치수 뿐만 아니라 고객의 전체적인 인상, 분위기, 특징 등 을 잘 알 수 있다는 점인데요.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스타일링에 대해 조언을 지속적으로 드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 점이 지속적으로 스트라입스를 이용하시도록 만들 수 있는 방문 서비스의 가장 큰 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고객을 방문하였을 때, 바로 구매하실 수 있도록 즉시구매 할인이나 페이앳(스마트폰 카드단말 시스템)을 연동하여 편리한 구매경험을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방문의 다음 단계는 옷을 생산하는 것인데, 스트라입스는 어떤 과정을 거쳐 셔츠를 생산하고 있나요?
A) 저희는 현재 맞춤 셔츠를 팔고 있기 때문에 옷의 퀄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품의 퀄리티를 위해 오랫동안 맞춤 셔츠를 생산해오신 분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생산이 되는 공장은 유명한 맞춤 브랜드도 이용하는 공장이기도 합니다. 또한 저희 팀의 전문MD분이 매일 좋은 품질의 원단을 고르기 위해 발품을 팔며 노력하고 있고요, 다양한 한국 남성의 몸에 맞는 FIT 을 제공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패턴을 연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Q) 그럼 이제 그렇게 생산이 된 옷이 고객에게 전해졌을 때가 아주 중요하겠군요. 고객이 입었을 때 사이즈가 틀리거나 FIT감이 마음에 들지 않아 생기는 문제점들에 대해선 어떻게 대처하고 계시나요?
A) 저희는 고객과 신뢰를 쌓고 고객이 만족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기 때문에 고객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최대한 수선을 해드리거나 다시 제작해 드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과정이 고객의 취향을 알아가고 고객의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트라입스의 강점은 방문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스트라입스는 그 이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할 알 수 있었다. 방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고 생산을 하는 과정에서도 좋은 공장을 선택하려는 노력과 고객이 마음에 들 때까지 노력하는 것들이 모여 현재 스트라입스가 존재하고 있음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Q) 지금까지 인터뷰하면서 스타일리스트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껴요. 하지만 여기서 스트라입스가 더 커 나가기 위해 재구매의 문제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현재 재구매가 잘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스타일리스트의 입장에서는 고객의 재구매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세요?
A) 일단 현재 저희의 주문 건수 중 재구매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스타일리스트들은 고객의 특징을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안부 인사를 드리며 구체적으로 옷에 만족하셨는지, 불편사항은 없으신지 여쭤봐요. 사후 관리를 하는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고객과의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고,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추천해드리거나,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제공해드리기도 합니다.
Q) 마지막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스트라입스의 발전방향, 어떻게 될 것 같나요?
A) 누구도 예측할 수 없죠. 처음 저희의 타겟층은 20대에서 30대인 대학생이나 막 회사에 입사하는 맞춤셔츠를 처음 접할 것 같은 사람들이었어요. 하지만 런칭 이후, 더 다양한 고객분들을 만나면서, 저희 서비스의 가장 큰 강점인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와 세심한 스타일링상담에 더욱 집중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처음 타겟층으로 설정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1:1 스타일링상담에 반응하는 다양한 고객분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셔츠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토털스타일링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카테고리의 아이템을 확장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남성들을 위한 토털 스타일링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스트라입스의 가장 큰 강점은 고객의 유무형적인 DB(신체사이즈, 인상, 스타일)를 쌓아가고 있는 것과 고객을 방문하여 직접 스타일링에 대해 제안을 해주는 서비스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스트라입스가 초기에 패션에 관심이 없고 옷을 잘 못 입는 20~30대를 타겟팅하였지만, 같은 연령대의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타겟팅을 확대한다면 어떨까? 옷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어떤 것을 제공해도 관심이 없겠지만 옷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스트라입스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더 큰 호감을 갖지 않을까? 현재 스트라입스가 부딪혀 있는 난제를 잘 풀고 훗날 남성복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을 기대해 본다.
beSUCCESS 조아라 수습 기자 | press@besucc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