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계에서 새로운 10억 달러 회사가 탄생하였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 플랫폼 스트라이프(Stripe)는 23일(현지 시간) 기업가치 17.5억 달러(1조 9천억 원)을 인정받아 8천만 달러(861억 원) 이상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였다.
이번 투자는 파운더스 펀드에서 주도하였으며, 기존 투자자 세쿼이아 벤처스와 앨런&코(Allen & Co.)에 신규 투자자 코슬라(Khosla)를 영입하였다. 스트라이프의 총 투자유치액은 1억3천만 달러(1400억 원)에 달한다.
최근 페이팔이 결제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실리콘밸리의 브레인트리(Braintree)를 인수하였는데, 인수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공동창업자 5명 중 3명과 페이팔 초기 멤버 라보이스(Rabois)가 스트라이프를 후보자로 선정하였다. 스트라이프가 지닌 무한한 잠재 성장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에 비추어 유력한 후보자로 추천하였으나, 페이팔은 스트라이프 대신 브레인트리를 선택하였다.
이에 대해 패트릭 콜리슨은 "페이팔과 스트라이프가 몇 가지 공통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문제 해결방식에 대한 접근 방법 자체가 달랐다. 페이팔은 오프라인 환경으로 나아가고자 하나, 이는 스트라이프의 향후 비즈니스 방향과 다르다."라고 답하였다.
양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앞으로 구축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스트라이프는 관련 업계 전반을 둘러싼 온라인 결제 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아마존이 아마존 웹서버를 개발하여 호스팅 플랫폼으로 구축한 것처럼, 콜리슨 형제 또한 스트라이프를 온라인 결제 서비스의 통합 플랫폼으로 구축하고자 한다. 아마존이 웹사이트 구축 방식을 바꾼것처럼 스트라이프 또한 웹과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관련된 모든 기반환경을 제작하여 혁신적인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고자 한다. 스트라이프의 결제 서비스 API를 모바일과 체크아웃, 사기 거래 방지 서비스 등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스트라이프 서비스의 영역을 넓히려고 한다.
스트라이프, 온라인 결제서비스 플랫폼
스트라이프는 2011년 패트릭 콜리슨과 존 콜리슨 형제가 창업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로, 이들은 "웹상 결제의 문제가 현금이 아닌 코드(Code)에서 야기되었음"을 발견했고, 이에 대한 솔루션 시스템을 개발하여 스트라이프를 론칭하였다. 이 업체는 페이팔을 비롯한 다른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들과 경쟁 중이지만, 타 업체들이 새로운 기술이나 사용자 인터랙션을 적용하는 데 소홀한 반면 스트라이프는 기존의 방식을 개선하여 혁신적인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했다.
이 업체는 처음부터 온라인 결제 서비스 구현을 넘어 '더 쉬운' 온라인 결제 서비스 환경을 개발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이들의 잠재력을 보고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티엘(Peter Thiel)과 일론 머스크(Elon Musk), 세콰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의 마이클 모리츠(Michael Moritz)가 개인적으로 스트라이프에 시드머니를 투자하였다. 2011년 스트라이프는 '개발자에게 친숙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개발하여 웹사이트 소유자가 신용카드 가맹점의 은행계좌와 은행 거래 과정 없이 안전하게 결제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였다. 여기에 플랫폼의 간결한 서비스와 디자인 또한 좋은 반응을 얻어 스트라이프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순식간에 퍼져 서비스 품질과 인지도 면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