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케이블 TV 및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 업계 1위 기업인 컴캐스트(comcast)가 스트리밍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컴캐스트는 새로운 스트리밍 케이블 TV 서비스인 스트림(Stream)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트림 사용자는 월 15달러(한화 약 1만6천 원)을 내고 HBO, 폭스, NBC 등 수십 개 채널의 생방송을 자신의 노트북, 태블릿 PC,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수천 개의 영화와 쇼도 시청할 수 있다. 스트림은 컴캐스트의 엑스피니티(Xfinity) 인터넷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컴캐스트는 작년, 저가 케이블 패키지인 '인터넷 플러스'와 대학생을 주 대상으로 하는 '엑스피니티온캠퍼스(Xfinity on Campus)'를 출시한 바 있다. 컴캐스트가 새롭게 내놓고 있는 패키지들의 특징은 가볍고, 어디서든 시청할 수 있는 모바일 특화 서비스라는 점이다. 이번 스트림 출시 역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젊은 모바일 시청자들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컴캐스트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스트림 출시의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가 TV를 보는 방식은 그 어느 때보다 개인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나는 거실의 큰 TV로 방송을 보고 싶지만, 아이들 세대의 경우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노트북으로 자신이 원할 때(ondemand) 보고 싶어 하죠. TV를 시청하는 방식이 점점 다양해짐에 따라, 우리는 TV를 사랑하는 대중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패키지를 내놓았습니다. 우리는 가벼운 케이블 패키지인 인터넷플러스와, 학생들을 위한 엑스피티니온캠퍼스를 출시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새로운 스트리밍 케이블 서비스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모두에게 TV를 보는 방식을 선택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기기나, 장비는 없습니다. 심지어 TV조차도 필요 없죠. 이 서비스의 이름은 '스트림(Stream)'입니다.
우리는 스트림을 설치하는 과정을 온라인으로 음악을 사는 것만큼이나 쉽게 만들었습니다. 또 방송을 선택해 불러내는 것은 이메일을 여는 것만큼 단순합니다. 우리는 향후에도 스트림과 같은 실험을 계속하며, 사용자들이 자신에게 가장 맞는 시청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스트림 설치에는 따로 전문 기사를 부를 필요가 없다. 사용자는 온라인으로 서비스에 가입한 후 엑스피니티 TV 앱을 다운받고 바로 방송을 시청하면 된다. 컴캐스트는 스트림을 올해 늦여름에 보스턴 지역을 첫 타자로 정식 출시할 계획이며, 2016년 초까지 서비스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