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관심있는 사람을 투자가, 어드바이저, 직원 등으로 끌어들이고 싶으면 먼저 그 사람에게 자기 회사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을 구해 볼것. 몇가지 장점이 있으니..
- 누구나 “조언을 주는 사람 (어드바이저)” 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며, 대부분의 양식있는 사람이라면 stupid 한 느낌을 주고 싶지 않으므로 제대로 된 조언을 주고 싶어할 것이고, 그 와중에 해당 회사에 대해서 연구하고 고민하게 된다. 그 결과 나오는 조언들 중에는 내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를 바라보게 되는 등,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 많음.
- 이 과정에서 그 사람이 우리 회사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계기를 주는 셈이고, 사람은 자기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 대상에 대해서 애착을 갖게되는 경향이 있음.
- 결국 나중에 도움을 요청할 때, 자신이 시간이나 돈이나 사회적 명성 (social reputation)을 전혀 투자하지 않은 대상에 비해서, 자신이 시간이나 돈이나 관심을 투자한 대상을 돕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음. (사람은 자기가 기울인 노력과 투자한 시간이 헛된게 아니라 나름대로 값진 것이었다고 무의식중에 자기 위안을 삼는 경향이 있음 - 심리학 책에 나오는 얘기.)
결국 요약하면 -- 도움을 받고 싶은 대상이 있다면, 그 사람 머리속에 나 또는 우리 회사를 어떻게 집어넣을 수 있는가가 관건 (getting in the person’s head). 물론 그 과정에서 무대뽀 정신이 가장 좋은 것만은 아님. 포기하지 않는 정신 (persistence)과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들이대기는 분명 다른 것이고 후자는 역효과를 줄수도 있음.
이도저도 안되면, 17시간짜리 비행기 안에서 그사람의 꿈 속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