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스콰이어(Squire)’가 지난달 22일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2016 데모 데이에서 바버숍(barbershop)을 위한 소프트웨어인 ‘스콰이어'를 출시했다. 스콰이어는 바버숍의 사용자와 운영자 모두를 위한 소프트웨어로 예약 절차 간소화를 위한 사용자 앱, 웹과 바버숍 운영에 필요한 백-엔드 시스템을 지원한다.
현재 미국 전역에는 약 30만 개의 바버숍이 있으며 시장 규모는 200억 달러(약 22조 원) 이상이다. 머리를 손질하기 위해 시간을 들여 헤어디자이너를 검색하고 먼 거리에 있는 미용실도 기꺼이 찾아가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위치상 가깝고 합리적인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버숍을 선호한다. 이들은 연간 160억 달러(약 17조6천억 원) 이상을 바버숍에 쓴다. 스콰이어는 이 시장을 타깃으로 바버숍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이들에게 이용의 편리함을,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영자에게는 모든 관리의 자동화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스콰이어는 전화로 들어온 예약을 수기로 관리하던 기존 바버숍 운영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옮겨 앱과 웹을 통해 예약 관리를 자동화했다. 사용자는 서비스를 받기 전에 주변의 바버숍과 헤어디자이너 정보를 검색해 예약할 수 있다. 결제는 앱에 등록된 신용카드로 가능한데 예약당 1달러(한화 약 1천 원)를 소프트웨어 사용료로 지급해야 한다.
스콰이어는 대부분의 바버숍이 이발사와 개별 계약을 맺고 운영되는 미국의 특성상 이발사의 통합적인 관리가 어려웠던 점에 착안해 이발사 개개인의 예약 및 결제 정보를 한 창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지금은 스콰이어가 고객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지만 향후 회계, 마케팅 기능을 추가해 이에 대한 사용료를 부과하는 수익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스콰이어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100개의 바버숍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1천 개의 바버숍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와는 별개로 현장결제도 지원하기 위해 포스(POS)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한편, 수십 년간 이어온 바버숍의 오랜 관습을 기술적으로 변화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공동 창업자인 송즈 라홍(Songe LaRon)과 데이브 살반트(Dave Salvant)는 “바버숍 사업자들은 다른 산업에 적용된 기술이 어떻게 기업의 매출을 상승시켰는지를 알고 있고, 그러한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라고 반박했다.
스콰이어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적용뿐 아니라 유지보수를 고려한 프로그램 교육, 지원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 이미지 출처: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