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달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비츠(beats)'를 인수한 것에 이어서 장소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셜 서치 엔진 '스팟세터(Spotsteeter)'를 인수했다고 지난 6일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스팟세터는 사용자에게 장소를 추천해주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지도의 상단에 소셜 데이터를 겹쳐보여주는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포스퀘어 등의 소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내 상점 정보와 리뷰를 제공한다. 스팟세터는 기본적으로 위치 기반 SNS인 포스퀘어(Foursquare)와 유사하지만, 여러개의 소셜 네트워크로부터 빅데이터를 추출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는다.
스팟세터의 기술 뿐 아니라 과거 구글 지도 엔지니어를 맡고 있던 스테판 티세(Stephen Tse)와 조니 리(Johnny Lee), 두 명의 공동창업자를 비롯한 팀원 일부가 애플에 영입될 예정이다.
아직 인수에 대한 공식적인 애플의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스팟세터가 블로그를 통해 서비스 중단 소식을 전한 것과 동시에 두 공동창업자의 링크드인 프로필이 애플 직원으로 바뀐 것을 통해 추정할 수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보도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애플은 경쟁사인 구글을 견제하며 자체 지도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iOS6에 탑재된 지도 앱이 다소 부실하다는 악평을 받으며, 한층 더 강화된 지도 앱을 iOS7.1에서 선보였다. 지난 주 애플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WWDC에서도 지도 어플에 대한 대대적인 개량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떠돌았지만, 결국 관련 내용은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iOS7.1에 탑재된 지도 앱에서 대중교통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등, 개선 사항이 많다는 평이다. 지난해부터 다양한 지도 관련 업체들을 인수하고 있는 애플이 이번 스팟세터 인수를 통해 구글 맵에 견줄만한 지도 기능을 갖출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테크크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