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마케팅 솔루션 스타트업 스포카가 오는 한글날을 기념해 자체 개발한 서체 ‘스포카 한 산스(Spoqa Han Sans)’를 출시 및 무료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서체 출시는 스포카가 운영하는 서비스 최적화를 위해 진행됐다고 말하며 3년간 매장 멤버십 ‘도도 포인트’를 운영하며 매장과 사용자에게 더 쉽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필요성이 컸다고 밝혔다.
스포카 한 산스는 구글과 어도비가 합작 개발한 ‘본고딕’ 서체를 커스텀해 개발됐다. 본고딕에 포함된 영문, 숫자, 특수문자의 60자 안팎을 수정한 것이다. 총 기획부터 배포 단계까지 6개월 기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스포카는 본고딕의 영문 이름인 ‘소스 한 산스(Source Han Sans)’에서 이름을 따 스포카 한 산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서체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들이 일반 서체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불편들을 보완했다는 점인데, 보통 하나의 서체에서 여러 국가의 언어는 서로 따로 노는 느낌이 많지만 스포카 한 산스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숫자 간 어울림이 가장 자연스럽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점은 현재 도도 포인트가 한국과 일본에서 서비스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부분이며 특히 숫자 개발에 크게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서비스 특성상 포인트 적립률, 매장 방문율 등의 숫자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각 글자의 굵기 별 용량을 기존 16메가바이트에서 441킬로바이트로 최소화해 웹 환경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기존 모든 글자에 대응했던 1만여 자에서 한글꼴 완성형의 최소 단위인 2천여 자로 줄인 것이라고 전했다.
손성훈 스포카 공동대표는 “이번 서체 배포로 인해 서비스 가치 향상과 함께 다른 회사의 디자이너, 개발자들의 작업 환경에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추가 개발을 통해 서체의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스포카 한 산스는 스포카 서체 소개 사이트에서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