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공유 업체인 쏘카가 총 180억 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세계적 투자사인 베인 캐피탈(Bain Capital)이 이끌었다. 이번 투자는 국내 스타트업 사상 최대 규모이다.
베인 캐피탈은 쏘카에 투자를 결정한 이유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전세계 카셰어링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 '한국 카셰어링 시장이 2년 간 놀랍게 성장했고 높은 인구밀도와 대중교통,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더욱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 '쏘카가 향후 교통분야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끌어갈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쏘카는 현재 1400대 차량을 850개 지점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설립 이후 해마다 10배가 넘는 성장률을 보여줬다. 현재 실 가입자는 30만 명을 돌파했으며, 연 매출은 300억에 달해 국내 업계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월 평균 5만 건에 달하는 이용량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는 이미 집카(Zipcar), 우버(uber), 리프트(lyft) 등 IT 기반 공유 경제 운송 서비스가 하나의 산업군을 이루며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쏘카는 벤처기업 특유의 빠른 실행력과 팀워크를 기반으로 사실상 국내 카셰어링 업계를 이끌어왔다. 쏘카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이용자 커뮤니티인 '한줄댓글'이나 이용 행태에 따른 맞춤형 '쿠폰북' 시스템 등은 이용자에게 큰 호응을 얻어 대기업들의 벤치마킹이 잇따랐다. 또한 국내 최초로 시도한 '허브형 편도 서비스'와 '커뮤니티 요금제' 등 쏘카의 이용자 참여형 프로젝트도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전 세계 카셰어링 업계 최초로 글로벌 사회적 기업 인증인 'B Corp'도 획득해 명실공히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김지만 쏘카 대표는 “전국 어디서든 10~15분이면 쏘카존에 닿을 수 있도록 3년 내에 5000대까지 차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해외진출 및 P2P 카셰어링, 라이드쉐어링(ride sharing) 등 온디맨드(On demand)형 신규 서비스를 추가해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플랫폼(new mobility platform)으로 진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