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이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는 싱가폴의 대표 스타트업 컨퍼런스 애슐론 아시아 서밋 2015(Echelon Asia Summit 2015)에서 상위 10개 기업으로 선정됐다. 최종 우승자는 오늘 행사 폐막과 동시에 발표된다.
애슐론은 싱가폴의 대표 스타트업 미디어 e27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지난해에는 총 3천여 명의 창업자, 벤처투자,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연사 강연과 100여 개 이상의 스타트업 부스 전시가 동시에 펼쳐지는 현장에서도, 스타트업 경연 대회인 'TOP 100 프로그램'은 행사의 백미다. Top 100 프로그램을 위해 총 14개국의 300개 스타트업이 예선을 펼쳤으며, 국내에서는 네오팝, 스위즐, 마이리얼트립, 구니스, 델리버, 비디오팩토리, 코 등 7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 중 국내 대표로는 마이리얼트립이 상위 10위 기업에 선정되어 오늘 결승전을 펼친다. 마이리얼트립은 현지인들이 직접 투어 상품을 기획하여 여행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2012년 2월 이동건 대표가 설립했다.
마이리얼트립은 지난해 6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캡스톤파트너스에서 1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 투자 금액은 14억 원을 조금 넘어선다. 규모 면에서도 현재 기준 등록된 가이드와 상품 수가 각각 660명과 908여 건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마이리얼플랜 내에서는 234개 도시 여행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렇듯 마이리얼트립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 이유는, 소수의 업체가 전체 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보수적인 여행 업계 구조 속에서 IT 기술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기 때문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에 공유 경제 트렌드도 맞물려, 여행사에게 지불하는 중간 유통비를 줄이고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서비스로 지속적인 브랜딩을 해왔다.
마이리얼트립 이동건 대표는 작년 6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는 여행 상품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후에는 항공, 숙박, 가이드, 운송에 이르는 여행의 전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늘 결승전에서는 싱가폴의 나누, 필리핀의 폰히어로, 태국의 플로우어카운트, 말레이시아의 체이스퓨처, 카자흐스탄의 에코소켓, 싱가폴의 셀인올, 일본의 오븐, 오스트레일리아의 에어쉘, 베트남의 윈디가 경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