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용어사전] 협력소비(공유경제), 그리고 스타트업
2013년 06월 26일

협력소비(공유경제), 근래에 등장한 핫 한 용어임과 동시에 스타트 업계에도 상당히 주목받는 분야입니다.

협력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 또는 공유경제, Sharing Economy라고도 함)란 자동차나 빈방, 책, 유아용품 등의 재화와 서비스를 개인이 소유하지 않고 여럿이 함께 나눠 쓰는 새로운 경제활동 양식을 의미하는 데요. 비교적 근래에 등장한 뜨거운 용어임과 동시에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상당히 주목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개념적으로는 새로운 것은 아니죠. 옛날 우리네 두레나 품앗이 등도 같은 개념인데, 쓰고 있지 않은 것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쓰도록 하는 것이 협력 소비의 개념입니다. 지인들간 빌려 쓰고, 빌려 주는 것이 존재한 소비 형태의 개념이 IT 기술 발달 때문에 지인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 것이 가능해 지면서 비즈니스로 진화한 것인데요. 국내를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미래를 이끌 새로운 소비 형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유경제

(2013년 3월 Economist 표지, 집에 있는 모든것들을 공유할 수 있다는...)

특히 미국 리만 브라더스 사태 때문에 발생한 경기침체는 사람들이 소비, 물건을 사고파는 등의 행위를 좀 더 아끼면서, 재화의 구매보다 사용에 초점을 맞추는 협력적 소비, 협동적 소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는 경제적으로는 위기였으나 공유 경제의 도화선이 되었다고 볼 수 있지요.

협력 소비 개념이 막 떠오르기 시작했을 때, 대기업들은 이 분야에 관심을 크게 두지는 않았습니다. 재화의 구매를 촉진하는 활동이 아니었기 때문인데요, 그 틈새를 스타트업들이 파고들어서 Airbnb나 zipcar 등의 스타트업들이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공한 협력소비 스타트업들을 좀 더 면밀하게 보면, 몇 가지 공통점 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들이 ‘플랫폼’ 기업이란 점입니다.

‘플랫폼’, 스타트업용어사전에서 차후에 다루겠지만, Airbnb를 예를 들어서 설명하자면, 숙소를 찾는 여행객과 빈방, 빈집 등을 대여해 주고 싶은 이들을 서로 연결해주고, 결제를 편하게 해주면서 수수료 수익을 챙기는, 즉 연결해주는 서비스(양면시장에서 양쪽의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를 통칭해 주는데요. 협력소비의 특성상 ‘소유자’와 ‘사용자’를 연결해 주는 중간자 역할(플랫폼)이 필요하게 되며, 그 자리를 스타트업들이 채우게 되고,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협력 소비에서 원하는 플랫폼의 역할, 큰 투자가 필요하지 않으면서도, 소유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초기 플랫폼은 스타트업에게 잘 맞는 형태의 비즈니스이기도 합니다(물론 플랫폼의 규모에 따라서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예도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외 협력소비 분야의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플랫폼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 소비가 긍정적인 평가만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소비와 구매가 목적인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서 재화의 구매, 그리고 이를 통한 부의 이동이라는 거시적인 경제 관점에서 봤을 때, 협력 소비는 소비 활성화와는 거리가 있고, 이는 GDP 등의 경기 지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입니다(지금은 미미해서 티도 안 나지만)

또 요즈음이 마침 경기 침체기이기에 협력 소비가 주목받고 있지만, 경기가 회복되면 소비자의 구매력이 강해져, 구매하지 않고 함께 쓰는 협력 소비 패턴이 지금과 같이 매력적일 지도 의문입니다. 또한 규제, 과세, 보안, 신뢰 등 해결해야 할 난관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와는 상관없이, 미래가 매우 낙관적인 협력소비 분야가 존재하는데, 바로 ‘지식 공유’ 부분입니다.

재화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노하우, 지식, 노동력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분야인데요. 해외에서는 스킬쉐어, 테스크레빗, 우리나라에서는 위즈돔, 스킬트리 등이 이 분야 스타트업에 속합니다.

 공유경제3

개인의 지식을 공유하는 협력 소비 분야와 관련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다음 기사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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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get a $1000 loan online. 최기영 기자 (2013~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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