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론치는 스타트업을 위한 최고의 런칭 플랫폼입니다” – 쉐이커, 데이비드 리 대표 인터뷰
2014년 03월 26일

"비론치(beLAUNCH) 저희 쉐이커 서비스를 런칭한 곳이었습니다."맞춤형 동영상 제작 서비스인 쉐이커는 2012년, 한국 기업 최초로 실리콘밸리의 슈퍼엔젤투자펀드인 500스타트업(500startups)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비론치(beLAUNCH)2013에 참가해 스타트업 배틀에서 우승한 뒤,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과정을 밟고 있다.

쉐이커가 소위 말해 비론치 발(發) 서비스였기 때문에 비석세스에게도, 쉐이커 미디어에게도 이번 인터뷰 자리는 뜻깊었다. 무엇보다 서비스가 잘돼가고 있는 과정 가운데 만나니 반가움은 배가됐다. 캐나다 한인 2세인 데이비드 리 대표는 서투른 한국말이지만 한 순간도 대충 하는 것 없이 정성껏 답했다. 가끔 한글을 노트에 꾹꾹 눌러쓰기도 하면서.Untitled-1

현지화 전략, 애쓰는 아니라 '되게 만드는 '입니다.

IMG_1977▲쉐이커 미디어 데이비드 리 대표

"글로벌 진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Authenticity)이죠."

성공적인 해외 진출의 비결을 묻자 쉐이커 미디어 데이비드 리(David Lee) 대표는 아주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대답을 들려주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화려한 마케팅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짜가 되는 것'이다.

따로 구사하고 있는 현지화 전략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현지화 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말로 현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같은 맥락의 답이다.

"쉐이커의 해외 진출 방식은 특별해요. 앱 스토어에 앱을 만들어 올리는 개발자들처럼, 전 세계에 있는 영상 디자이너들이 쉐이커의 마켓 플레이스에 영상 템플릿을 제작해서 올립니다. 각 국의 입맛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로컬 디자이너들의 참여로, 현지화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오히려 디자이너 분들이 쉐이커의 해외 진출을 리드(lead)하고 있죠."

이게 바로 '손 안대고 코 풀기'라는 것일까. 마케팅 비용이나 시간을 많이 투입하지 않아도, 플랫폼을 제공하니 수 많은 입맛을 만족시키는 그야말로 글로벌 한 컨셉의 템플릿들이 모이게 되었다. 다른 동영상 제작 서비스들을 압도할 수 있는 경쟁력도 바로 이 플랫폼 전략에서 나온다.

"다른 영상 제작 서비스들은 템플릿에 고정된 색깔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에 비해 쉐이커 미디어는 더 다양한 소비자 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죠. 일정한 색깔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쉐이커 영상 템플릿의 강점입니다."

실제로 쉐이커 플랫폼에는 엄마들이 좋아할 아기자기한 스타일부터, 사랑고백에 어울릴만한 빈티지한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수 십 가지 무드의 영상 템플릿이 존재했다. 아직까지는 육아를 하는 부모 사용자가 많지만, 입점한 디자이너의 수가 늘어나고 템플릿 컨셉이 다양해짐에 따라 사용자층이 폭넓게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쉐이커의 영원한 방향성: 모두가, 모든 것을 영상으로! 

쉐이커 미디어는 사용자들의 요구사항들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서비스에 반영해왔다. 올해의 가장 큰 두 가지 변화는 '동영상용 템플릿'과 '기업용 홍보 템플릿'을 새로 출시한 것이다.

데이비드 리 대표는 애초에 모든 것을 영상으로 표현하는 세상을 꿈꾸며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돈과 기술, 시간이 있어야만 본인의 스토리를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지만 쉐이커 미디어는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을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기업용 영상 템플릿 역시 중소기업의 저렴한 홍보 영상 제작을 위해 출시했다. 개인 사용자도 구매 가능한 이 템플릿은 최근 'TV 광고보다 낫다'는 사용자 평을 듣기도 했다. 템플릿 가격은 2,000원부터 15만 원까지 다양하고, 가격 결정권은 철저히 디자이너 개인에게 있다. 수익의 70%가 디자이너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입점할 경우 지속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쉐이커 미디어의 설명이다. 쉐이커가 만들고 싶은 것은 단순한 '동영상 시장'이 아닌 '상생의 생태계'인 듯 했다.


▲쉐이커 기업용 템플릿으로 만든 비론치 홍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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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인 창업가, 구직자 등 자신을 특별한 방식으로 홍보하고 싶은 모든 분들이 쉐이커를 통해 더 많은 혜택을 얻는 것, 그것이 쉐이커에겐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비론치는 스타트업을 위한 멋진 '런칭 플랫폼(launch platform)'

비론치2013 스타트업 배틀 우승 이후,  쉐이커는 국내 1위 육아포털사이트 '베베톡'과의 업무 제휴를 맺었다. API 전략을 통해 베베톡 사이트 내부에서 직접 쉐이커를 이용해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스마트TV 어플리케이션개발과 직원 복지로 유명한 '핸드스튜디오' 와도 현재 API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비론치 이전에는 12개에 불과했던 템플릿 유형이 참가 이후 200개까지 늘어났다. 노출 효과로 인해 국내외 실력 있는 영상 디자이너들이 쉐이커 플랫폼에 참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비론치 같은 기회가 있다는 것은 스타트업으로서 매우 감사한 일입니다. 물론 쉐이커의 성장은 기본적으로는 서비스 자체의 경쟁력으로 인한 것이지만, 비론치와 같은 멋진 런치 플랫폼에서 스타트를 끊을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IMG_2001▲데이비드 리 대표와 인터뷰 내내 동석한 마케팅 팀장 에릭 코넬리우스

다수의 언론에서 다루었듯이 데이비드 리 대표는 14 살에 첫 창업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정도면 '창업의 달인'이라고 불러도 이상할 것 없는 그에게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다소 냉정한 답이 돌아왔다.

"다들 실패에 대해 관대 하라고 하지만, 저는 실패가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런 경험과 노하우 없이 스타트업 세계에 뛰어드는 것은 위험합니다. 창업 전에 아주 현실적인 사회적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에게 회사의 흥망이 달려있는 책임감 있는 자리에서 일을 해봐야, 실제 스타트업 운영을 하며 위기가 왔을 때에 극복할 수가 있죠."

인터뷰 후 짧은 영상에 담길 비론치 배틀 추천사를 데이비드 리 대표에게 요청했다. 그는 흔쾌히 자세를 고쳐 앉았다. 갑자기 부탁한 탓에 멘트가 입에 붙질 않아 몇 번이고 재촬영을 했다. 단어와 호흡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이는 모습에서 그가 말한 진정성(Authenticity)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었다. 그의 태도가 서비스에 그대로 녹아있으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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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롬 기자 (201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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