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그룹, “나만의 스마트폰 비서 ‘킴비서’로 사용자들의 마음 사로 잡을 것”
2016년 01월 12일
sec.kim

베리타스그룹 이새암(왼쪽), 유경진(오른쪽) 공동대표

유럽 최대 항공사가 선택한 한국의 스타트업

이미 해외에선 문자 기반의 가상 비서 서비스 열풍이 뜨겁다. 미국엔 유명 투자사인 세쿼이아캐피털로부터 1,200만 달러(한화 약 142억 원)를 투자받은 매직(Magic)과 독일에서 시작해 미국에 정착한 서비스 고버틀러(GoButler)가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예스보스(YesBoss)가 500스타트업으로부터 초기 투자 유치했으며 스타트업뿐 아니라 페이스북구글 등의 글로벌 IT 기업도 가상 비서 서비스 연구·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베리타스그룹이 운영하는 카카오톡 기반 가상 비서 서비스 킴비서는 이례적으로 유럽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그룹의 비즈니스 모델 인큐베이팅 기관 '루프트한자이노베이션허브(LIH)'로부터 초기에 협력을 제안받아 주목을 받았다.

나만의 스마트폰 비서베리타스그룹의 유경진 공동대표는 “킴비서는 평소 직장 생활 등의 이유로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간단하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나만의 비서를 경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킴비서와 사용자의 관계는 사장님과 비서의 관계와도 같다. 킴비서의 서비스 사용자들은 인터넷에 있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모두 알 필요 없이 자신만을 위해 큐레이션된 정보만 확인하면 된다"고 유경진 공동대표가 덧붙여 설명했다.

이새암 공동대표는 “정보를 검색하고 예약, 예매, 주문 등을 편하게 하고 싶거나 앱 활용에 어려움을 느껴 정보의 흐름을 놓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다”라며 “하지만 실제로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다양해 놀랐다”고 그는 덧붙였다. 사용자는 킴비서에게 예약, 예매, 주문 등의 문의뿐 아니라 킴비서에게 안부를 묻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고 전했다.

"사용자를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킴비서의 재미요소 덕분인지, 이모티콘 등을 사용해 대화를 이어가는 킴비서를 실제 자신의 개인 비서처럼 인식해 활용하는 사용자가 늘고 있어 기쁘다. 이는 사용자가 킴비서를 신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만약 킴비서가 딱딱한 서비스였다면 지금과 같은 사용자 반응은 없었을 것"이라고 이새암 공동대표가 말했다.

한국 스타트업 시장에 새로운 스타트업 투자 모델 가능성 열어

루프트한자이노베이션허브(LIH)와 킴비서의 관계는 유경진 공동대표가 진행 중이었던 프로젝트 관련 기사로부터 시작되었다. 루프트한자이노베이션허브(LIH) 관계자가 관련 기사를 테크크런치(TechCrunch)를 통해 접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크 사이트인 ‘링크트인(LinkedIn)’을 통해 연락하게 되었다.

루프트한자이노베이션허브 글렙 트리터스(Gleb Tritus) 사업개발이사는 “한국은 전 세계 기술 산업을 이끌고 있으며 특히 전자상거래 분야를 주목할만하다. 더불어 한국 소비자는 새로운 기술의 트렌트세터다. 우리는 한국을 마켓테스트베드로 선정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자 한다"고 한국 시장이 매력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덧붙여 “한국의 젊은 사업가들의 열정과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킴비서의 향후 계획

한편 킴비서는 올해 서비스의 품질과 효율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킴비서는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들을 더욱더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다”고 유경진 공동대표가 말했다.

글렙 트리터스(Gleb Tritus) 사업개발이사가 말했듯이, 킴비서가 한국에서 증명된다면 다른 나라에서의 사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럴 경우 “킴비서와 루프트한자이노베이션허브(LIH)의 협력이 그들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통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유경진 공동대표가 설명했다.

이새암 공동대표는 “루프트한자이노베이션허브(LIH)의 초기 지원을 통해 다른 관점의 발상과 서비스 품질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번 협력 사례가 향후 다른 글로벌 인큐베이터나 투자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면 한다”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킴비서가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승원 기자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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