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섭스크립션 회사 센트버드, 남성 향수 서비스 출시
2015년 0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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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산업의 넷플릭스라고 불리는 향수 섭스크립션 서비스 회사 '센트버드(ScentBird)'가 여성 향수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센트버드 맨'이라는 이름으로 남성 향수 서비스를 시작했다.

"남성 향수 시장은 여성 시장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지만, 점점 성장하고 있다"고 센트버드의 CEO 마리야 뉴리스라모바가 말했다. '센트버드 맨' 마케팅의 테마는 '매력적인 향기를 가진 남자'라며, "여자들은 좋은 향기가 나는 남자를 좋아한다"는 메시지로 웹사이트를 통해 프로모션 중이다.

센트버드의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는 먼저 회원 가입을 한 후 센트버드가 제공하는 퀴즈를 풀게 된다. 사용자가 상큼한 시트러스 향이나 과일 향을 좋아하는지 또는 묵직한 나무 향을 선호하는지 등의 정보를 퀴즈를 통해 수집한다. 그 후 센트버드만의 알고리즘을 사용해 사용자의 선호도를 분석하고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향수를 추천한다. 이후 사용자가 가장 좋게 평가한 향수를 매달 배달 받을 수 있다. 한 달에 14.95달러(한화 약 1만7천 원) 정도로 매 달 다른 향의 향수를 사용할 수 있다. 각각의 향수는 센트버드가 제공하는 작은 휴대용 케이스에 담겨 배송된다.

센트버드의 CEO는 "미국 내 약 6천3백만의 여성들은 본인의 패션 스타일에 따라 향수를 달리 사용하는데, 최소 5개 이상의 향수를 사용한다는 통계가 있다. 또 그들은 1년에 약 1천 달러(한화 약 119만 원)를 향수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시장에 관해 설명했다. "미국 향수 관련 시장은 1,400만 달러(한화 약 167억 원) 규모이며, 센트버드가 제공하는 향수 섭스크립션 서비스는 미국 내 향수 유통 시장의 판을 바꿀 가능성이 있었다"고 CEO는 말했다. CEO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회사가 처음 시도한 파일럿 서비스로 준비한 향수는 모두 판매가 되었고 섭스크립션 이용자의 90퍼센트가 향후 12개월 동안 서비스를 연장 사용하겠다고 했다.

센트버드는 앞으로 매 달 40퍼센트 씩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센트버드 로고를 네일아트로 손톱에 그리거나 센트버드의 휴대용 향수병을 큐빅 등을 이용해 각자의 개성에 맞게 꾸미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며, 센트버드 브랜드 자체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어서 이 성장 목표는 꿈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고 CEO는 말했다. 현재 센트버드는 8천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했으며, 유튜브에는 600명이 넘는 뷰티 전문가들이 리뷰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그들의 팔로워들을 다 합하면 4천만 명이 된다.

센트버드의 경쟁사로는 '센트 트럭(Scent Truck)'이 있다. 센트 트럭은 브랜드 향수를 주로 취급하는 센트버드와는 달리 소규모 부티크의 향수 등 독특한 향수들을 취급하고 있어 섭스크립션 서비스보다는 일반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센트버드는 최근 액셀러레이터인 '와이 컴비네이터'로부터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9천만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앞으로 성장세를 이어서, 플랫폼을 통해 더 다양한 종류의 향수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사 출처: Inc.
이미지 출처: Scent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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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원 기자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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