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 요리사의 레시피를 기억하는 로봇 주방장 ‘몰리’가 나타났다
2015년 0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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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로봇 회사 몰리 로보틱스(Moley Robotics)와 셰도우로보틱스(ShadowRobotics)가 공동으로 주방용 자동 조리 로봇을 몰리(Moley)를 개발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제품은 지난주 독일에서 개최된 하노버 메세(Hannover Msse) 산업 박람회에 처음 선보였고, 방문자 앞에서 게살 수프를 만드는 모습을 시연하며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사람의 개입 없이 직접 로봇이 수프를 만드는데 총 30분이 소요되었다.

기존의 속도 개선을 통한 시간 절감 및 효율성 위주로 제작된 산업용 기계들과 달리 몰리는 부엌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사람들의 삶에 편안함과 안락함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몰리는 사람이 요리하는 것과 비슷한 속도로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사람의 손이 다양한 주방 도구를 이용하여 요리하는 방식과 비슷하게 동작한다.

로봇은 129개 센서와 24개의 이음새 및 20개의 모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방 천장 부분에 로봇 팔 2개를 설치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로봇은 사람의 손 구조를 모방해 동일한 크기로 제작되었으며 정교한 팔 동작을 통해 사람의 손처럼 조리도구를 사용한다.

조종 방식에는 빌트인(built-in)형태로 주방 벽면에 부착된 터치스크린 사용 또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다운받은 전용 앱을 통한 두 가지가 있다.

로봇은 2,000가지 음식을 요리 과정을 내장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간단한 준비 단계 보조에서 조리 전 과정 담당까지 모든 단계로 작동할 수 있다. 로봇은 사람이 하는 것처럼 달걀을 휘젓고 오일을 소스에 첨가하며 양파를 써는 것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원하는 음식을 선택한 후, 취향에 맞는 재료, 소요 시간, 알레르기 유발 음식 제외 옵션, 소비하고자 하는 칼로리 한도 설정, 음식의 유형에 더해 심지어 사용할 조리 도구까지도 설정할 수 있다.

로봇은 사용자의 요구를 종합하여 재료 손질과 같은 요리의 시작 단계부터 최종 완성까지 전 과정을 마친 후 조리한 음식을 제공한다.

여러 단계로 이루어진 조리 과정에서 각 단계를 완료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단계별 음식의 최종 상태를 감지하는 센서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달걀이 다 익었는지 확인하는 절차 등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잡성에 대한 인식 및 처리 기능을 높이기 위해 센서를 고도화시키는 과정에 있다.

이때 기계적 동작 모두를 수학적 계산 후 코딩으로 설계한다면 천문학적 시간이 소요된다. 코딩 대신 로봇 회사는 촬영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동작 인식 카메라를 여러 대 설치하여 요리할 때 실제 사람의 움직임을 다양한 각도로 기록하고 디지털화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로봇 회사는 요리사 팀 앤더슨(Tim Anderson)을 영입했다. 그는 로봇의 학습 과정을 돕고 조리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회사 내 동작 인식 촬영 스튜디오를 담당한다.

2011년 마스터 셰프 프로그램의 챔피언이자 일류 요리사인 그의 동작은 세분화되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이후 디지털 변환을 통해 전 과정이 로봇의 프로세서에 입력되며, 제품의 손 부위 작동을 위해 순서화된다.

추후 동작 인식 카메라를 가정에도 설치하여 사용자의 요리 장면을 기록하고, 로봇 자체 내장된 음식 레시피 외 사용자 고유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음식 제작을 통해 조리 가능한 음식 종류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아이튠즈 다운로드 방식처럼 레시피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사용자들이 제작한 다양한 음식 콘텐츠를 공유하고, 원하는 레시피를 다운로드 받아 서로의 레시피와 요리 방식을 공유하는 요리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다.

향후 로봇 회사는 조리 기능에 더해 냉장고 및 식기 세척기를 로봇이 담당하는 주방의 구성 요소로 통합함으로 빌트인 형태를 완성하고, 이를 통해 현재 가정 내 주방을 구성하는 일반적인 주방 기기를 대체하여 자동화된 부엌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즉 로봇은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 썰고 다지는 등의 기본 손질을 하고 요리판 또는 오븐을 이용하여 조리 전 과정을 담당한 후, 후라이팬과 냄비 등 사용된 식기도구를 세척하여 주방을 정리하는 것으로 요리 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로봇은 이르면 2017년 완성되며, 보급형 주방 로봇은 15,000달러(한화 약 1,618만 원)로 시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사 및 사진 출처 : the next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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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부스터 6기로 활동 중인 김주영입니다. 생각을 디자인하여 세상을 다채롭게 바꾸는 모든 창의적인 시도를 응원합니다. 열정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글쓰기에 매진하겠습니다. 많은 피드백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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