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파이파이다이·크레딧이즈, “P2P 금융 플랫폼과 전통 은행의 협력 사례 더욱 늘어날 것”
2016년 06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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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개최되는 유럽 최대 테크 컨퍼런스 ‘웹서밋(Web Summit)’의 아시아 행사인 ‘라이즈(RISE)’가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이틀째 열렸다.

1일 오후 중앙 무대에서는 중국 제1의 P2P 금융 업체인 ‘파이파이다이(PPDai)’의 창업자이자 CEO인 클리프 장(Cliff Zhang)과 P2P 금융 및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레딧이즈(Creditease)’의 창업자 닝 탕(Ning Tang)이 중국의 핀테크 시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둘은 금융의 제반 영역인 저축, 대출, 보험 등에서 빈곤층이 고객으로 참여하도록 설계된 금융 서비스인 ‘인클루시브 금융(Inclusive Financing)’이 향후 중국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용도가 낮아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렵고 높은 금리로 인해 제2금융권을 이용할 수 없는 대출자에게 개인 투자자를 연결해주고 중개수수료를 받는 P2P 금융 서비스 ‘렌딩클럽(LendingClub)’이 최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대출자에 2,200만 달러의 대출을 제공해 CEO를 비롯해 3명의 이사가 동반 사임한 사건에 대해 장은 “이번 렌딩클럽의 사태는 시장 환경이 다른 중국 P2P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비슷한 사태가 일어날 것을 대비해 중국의 P2P 금융 서비스 역시 대출자와 투자자의 거래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탕은 “펀딩의 소스를 다양화하는 것과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P2P 금융이 향후 어떻게 변화할지를 묻는 질문에 탕은 “현재 중국에서 영업 중인 P2P 플랫폼은 3천 곳이 넘으며 이는 향후 도시뿐 아니라 지방까지 확대되어 마이크로 금융을 중심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P2P 플랫폼은 어떤 사용자층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타겟을 더욱 세분화해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며 대출 요청에서부터 실제 집행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기에 개인 신용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장은 “파이파이다이 역시 처음 서비스 출시부터 온라인 비즈니스에 집중했다. 그러므로 플랫폼을 최대한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소개했다.

중국의 신용 정보 데이터가 흩어져 있어 자체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야 했다는 파이파이다이는 고객의 인터넷상 정보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하는 자체 신용평가 모델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장은 “중국에는 아직도 신용이 낮아 신용카드 발급이나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잠재 고객이 수백만 명”이라며 “향후 모바일 활용도가 높은 젊은 층에 집중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레딧이즈는 최근 P2P 금융 상품뿐 아니라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토미 RA(Toumi RA)’를 출시했다. 탕은 “P2P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산 관리 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파악했다”며 “포트폴리오 자산 관리 서비스가 크레딧이즈의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둘은 “중국 정부의 P2P 산업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P2P 금융에 대한 규제가 스마트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향후 P2P 금융 플랫폼과 전통 은행과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며 이를 통해 "P2P 금융에 대한 안정성이 높아지며 혁신적인 대출 및 투자 상품들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승원 기자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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