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스타트업 리프(Leap)가 드디어 샌프란시스코에서 서비스 운행을 시작했다. 리프는 출퇴근 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리프는 롬바드 스트릿(Lombard Street)에서 다운타운(Downtown Area)까지 25분 구간을 10분에서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출퇴근 버스에 걸맞게 아침 7시부터 10시,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만 운영한다.
또 리프는 앱이 있어서 스마트폰의 QR 코드, 블루투스를 활용해 티켓을 확인한다. 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는 종이 티켓을 프린트해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앱으로 원하는 사람에 한해 개인 정보를 공개할 수 있어 같이 리프를 이용하는 사람들끼리 소통할 수도 있으며 블루보틀커피(Blue Bottle Coffee)나 해피무스쥬스(Happy Moose Juice)와 같은 로컬샵도 이용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대중교통이나 공유경제를 이용한 서비스로는 Y콤비네이터가 지원하고 있는 셰리오트(Chariot), 카풀 스타트업 루프(Loup), 그리고 유명한 차량 공유 스타트업 우버와 리프트가 있다.
이러한 스타트업과 차별점으로 리프는 매일 정해진 루트대로 움직이는 일반적인 통근자를 주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 리프 티켓은 한번 탈 때마다 6달러(한화 약 7천 원)이며 20개 패키지를 구매할 시에 5달러(한화 약 6천 원)에 이용 가능하다. 또한 통근자를 위한 스페셜 패키지를 이용하면 4달러(한화 약 4천 원)에도 리프를 사용할 수 있다.
리프만이 가지고 있는 또 한가지 장점으로는 사용자들이 이동할 때 버스 안에서의 경험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리프는 오래된 버스를 사서 내부를 새로 디자인 했다. 안락한 의자와 분위기는 물론이고 가벼운 업무를 할 수 있게 와이파이, USB 포트 등이 갖춰져 있다.
리프의 공동창업자인 카일 커츠호프(Kyle Kirchhoff)는 “카페와 업무공간을 섞어서 디자인에 반영했다”며 “사용자들이 버스 안에서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소품 하나하나 고민했다”고 말했다.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다. 대중교통 역할을 하는 서비스가 나오면 시에서 더 이상 대중교통에 투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카일 커츠호프는 “우리는 4대의 리프를 운영하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의 대중교통 시스템인 무니(MUNI)가 하루 70만 명의 승객을 나르고 있는데 리프는 하루 1천 명 미만의 승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며 이런 걱정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리프는 이런 대중 교통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기존 설치되어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버스정류장을 사용하지 않으며 샌프란시스코 교통센터(Municipal Transportation Agency)와 논의해 기존 대중교통 노선을 고려해 루트를 짜기도 했다.
한편 리프는 안드레센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 슬로우 벤처스(Slow Ventures) 등으로부터 2백50만 달러(한화 약 28억 원)를 투자받아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자료 및 사진 출처 : 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