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의 CEO 엘론 머스크Elon Musk와 버진Virgin 그룹의 회장 리처슨 브랜슨Richard Branson은 기업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수만 의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두 백만장자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사람이지만, 고생하면서 삶의 교훈을 얻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창업은 화려하고 멋진 일이 아니다; 당신의 피를 말리게 할 수도 있으며, 실패할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당신은 꼭 해내야만 한다.
이 두 사람, 머스크와 브랜슨이 구글 행아웃을 통해 만나 장정 1시간 동안이나 멋진 온라인 화상 채팅을 했다. (The session was sponsored jointly by Google for Entrepreneurs, the set of tools to support startups, and Virgin’s nonprofit, Virgin Unite.)
두 사람은 두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과 실패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했으며, 머스크는 그의 야심작, Hyperloop에 대해 언급을 하며 대화를 끝냈다.
다음 비디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할 만한 가치가 있다. 본문에서는 중요한 부분을 요약, 정리해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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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 대한 두려움
브랜슨과 머스크는 이에 대해서 할 말이 정말로 많았는데, 대다수의 벤처 회사들이 초창기에 대부분 와해되기 때문이다. 머스크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는 바로 2008~2009년이었다. 그는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전기차 벤처로 시작한 테슬러를 이끌어 가기 위한 자금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자금을 마련해야 하기까지 1시간이 남았었지요,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파산해야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주가는 하락했고, 투자자들은 계약 조건을 바꾸기까지 했다. 머스크는 결국 CEO로 역임하여 지휘권을 잡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수백만 달러를 테슬러에 직접 투자했다.
머스크는 그 어떤 회사라도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친구에게서 들은 조언을 우리에게 공유했다. “스타트업을 설립하는 것은 고난의 연속과 알 수 없는 미래를 응시하는 것(eating glass and staring into the abyss)이다. 이는 마치 어차피 언젠가는 누구나 맞이해야 하는 죽음(고난)에 대해 번민하는 당위성이라는 뜻이다.” 최대한 성공의 기회를 잡으려면, 초기 몇 년간은 24시간 내내 멋진 상품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니 머스크도 그렇게 일을 열심히 하면서 어째서 머리는 하얗게 변하지 않는 거죠?” 브랜슨의 머리는 버진 그룹을 이끌어가는 초창기 때 벌써 하얗게 변하기 시작했기에 이런 농담을 던졌다.
“한 은행 지점장은 금요일에 날 찾아와 월요일에 버진 그룹을 임의 처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죠. 그래서 초과 인출이 가능한 방법을 강구하느라 주말 내내 시달려야만 했었죠. 가까스로 회사는 재정을 회복해서 기존 항공 산업에 제동을 걸기 위한 시도를 할 수 있었죠.”
브랜슨은 “기업가들이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한다.”라는 말에 동의한다. 그러나, “대다수가 실패한다.”라면서 비즈니스가 성공하지 못할 것 같은 상황에서도 지나치게 신봉하지 말기를 강조한다.
공룡의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대기업은 작은 회사를 깔아뭉개려고 시도하죠.” 브랜슨은 경쟁사인 영국항공British Airways와의 장기화된 논쟁에 관한 민감한 이야기에 대한 운을 뗐다.
브랜슨은 1990년 초기 항공업계의 골리앗이었던 영국항공과의 경쟁에서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었다. 1990년 런던에서 도쿄로 가는 노선을 독점하고 있었던 영국항공은 갑자기 경쟁자로 부상한 버진 에어라인을 공개적으로 비방하며 대응을 시작했던 바 있다. 이에 대형항공사가 버진 그룹의 명예를 훼손한다고 본 브랜슨은 영국항공을 고소했는데, 당시 언론은 이 사건을 “명예훼손 배틀의 기원”이라 칭한 바 있다. 브랜슨은 성공과 실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라면, 이처럼 극단적인 전략을 펼칠 필요도 있다고 말한다.
“그런 놈들은 다 고소해 버려요. 만약 우리가 그 당시에 그런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의 우리는 없었을 거예요.”
(리처드 브랜슨의 분쟁에 관한 출처 : 세상을 움직인 위대한 비즈네스 레터, 에릭 브룬 저, 226페이지)
실리콘밸리와 아이들
머스크는 인프라가 잘 구축된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는 사실상 기업가정신의 집결체”라면서, 모든 시스템이 한 자리에 갖춰진 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Bay Area(역주: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방 지역을 지칭하는 말로, 만으로 둘러싸여 있는 반도라 불리는 듯하다.)에 입주한다고 해서 운명이 바뀌길 기대하는 어리석은 창업가에게 일침을 가한다. “전세계 그 어떤 전도유망한 테크 허브일지라도 당신의 성공을 반드시 보장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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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을 피하고 위임하는 법을 배우기
브랜슨이 창업가에게 건네는 핵심 조언은 바로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일상 업무를 운영할 수 있는 재능 있는 사람을 찾으라는 것이다. 당신이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지 마라. 이로써 당신의 건강도 챙기고,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충분히 보내면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당신만큼 훌륭하거나, 혹은 당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또한,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라고 강조한다. 현명하고 창조적인 리더는 타인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야 신선한 시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엘론 머스크가 아니다. 그는 동시에 Tesla와 SpaceX를 운영할 생각은 전혀 아니었는데 그렇게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 일을 해낼 만한 적합한 사람을 아직도 못 찾았지만, “난 항상 Tesla를 운영할 필요가 없어질 그 날을 기도하곤 합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는 2개의 회사의 대표직을 겸하는 건 “너무 벅찬 일”이라고 인정했다. 그래서 일과 라이브의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기업가라면, 머스크는 이상적인 롤모델이 아닐 수밖에 없다.
머스크는 “회사를 차렸을 땐 일주일 내내 꿈속에서조차 회사만을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조언한다.
세상을 위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기
브랜슨은 오늘날 들어서는 비즈니스 경력보다 자선 사업과 관련된 일로 많이 알려진 사람이다. 그는 에이즈 협회, Swan Lifeline, 그리고 그린피스와 함께 다양한 자선 사업을 벌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러한 일환에서, 그는 회사 설립자들에게 그들로 비롯된 탄소 배출량을 줄일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그러나 브랜슨은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제일 먼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집중하고 나서 글로벌 영향력을 보여주는 방법을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그가 다양한 자선 단체에서 일하는 시간 대부분은 ‘만년’에 투자하고 있다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회사를 차리자 마자 세상에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일단 먼저 회사를 차리고 난 다음에, ‘세상을 크게 변화시킬 만한 것들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하이퍼루프Hyperloop
머스크는 최근에 설립한 벤처인 Hyperloop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워 했다. 하이퍼루프는 진공 터널에 자기부상열차를 띄워 6,400km/h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기차로, 실제로 구현되면 미국의 동부와 서부를 3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초현실 교통 시설이다.
하이퍼루프는 도쿄 자기부상 열차 정도를 흔해빠진 증기 기관차처럼 보이게 하는 멋진 아이디어와 같다. 그러나 머스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하는 샌프란시스코까지 달리는 “이상한” 캘리포니아의 고속철도에 관한 자료를 읽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미래에도 변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만큼이나 날 슬프게 만드는 것은 없죠.”라고 말하면서, 대안을 생각했다.
머스크는 자세한 사항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주저했으나, 돌아오는 월요일에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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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UCCESS 이수경 기자 | culnityou@besucc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