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사용자 레이 톰린슨 사망
2016년 03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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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전자우편)의 '@'을 최초로 사용한 미국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레이 톰린슨(Ray Tomlinson)이 7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호주의 한 매체가 소식을 전했다.

뉴욕에서 태어난 톰린슨은 네트워크 이메일을 발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볼트 버라넥(Bolt Beranek)에 근무할 당시 이메일 주소에서 사용자 ID와 이메일 주소를 연결하는 심볼로 '@(at)'을 채택한 인물로 잘 알려졌다.

초기에는 로컬 이메일과 네트워크 이메일을 구분하기 위해 채택되었지만 향후 이메일 주소의 구성 방식으로 정의되었다.

그는 2012년 와이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키보드를 보았는데 다수의 키 중에 과연 어떤 심볼이 사용자 ID와 혼돈되지 않으며 사용될 수 있을까? 를 고민했다"며 "만약 모든 사용자가 ID에 '@' 심볼을 넣었다면 이메일이 원활히 전달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사용자는 쉼표, 슬래시(/), 괄호 등의 기호를 사용하더라.. 그래서 '@'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톰린슨의 '@' 심볼 선택은, 사용자 간 개별(direct) 소통 기능의 활성화를 이룬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현대의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 강력한 영향을 끼쳤다.

'인터넷 명예의 전당(Internet Hall of Fame)'에서는 톰린슨 업적의 영향을 아래와 같이 정의했다.

톰린슨의 이메일 프로그램은 대기업에서부터 작은 매장에 이르기까지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뿐 아니라, 가깝거나 먼 곳에 거주하는 친구 및 가족과 소통하는 방식 등 사람 간의 소통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완전한 혁명을 가져왔다. 현재는 수십만의 기기를 통해 이메일이 사용되고 있다. 이메일은 전 세계 수 억 명의 사람들이 기존 소통 방식에서의 시간과 장소에 대한 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하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앱으로 남을 것이다.

한편 톰린슨의 죽음에 대해 많은 사람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구글의 수석 인터넷 에반젤리스트 빈톤 G. 서프는 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매우 슬픈 뉴스"라며 톰린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기사, 이미지 출처: TechCrunch

지승원 기자 (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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