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푼(Pune) 지역 소재 온라인 여행 기획 서비스 스타트업 트립호보(TripHobo)가 메이필드와 카라리 캐피털로부터 300만 달러(한화 약33억 원)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여행애호가 파라빈 쿠마르(Praveen Kumar), 카틱 라마찬드라(Karthik Ramachandra), 사켓 느와스카(Saket Newaskar)는 일상의 여행 계획 수립이 많은 사람에게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2012년 여행기획 스타트업 트립호보를 세웠다. 설립 당시 조구루(JoGuru)라는 인도식 이름을 붙였으나. 이후 트립호보(TripHobo)로 변경하며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통한 글로벌 서비스 회사로 재구축했다.
트립호보는 사용자 제작 여행 일정표 공유 및 데이터 기반 여행 콘텐츠 추천을 통해 맞춤형 여행을 기획하는 서비스이다. 여행자들이 실제로 작성한 7만 개의 여행 일정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각의 사용자가 원하는 여행 스타일에 맞춤형 검색을 제공한다.
7만 개의 일정표 속에는 전 세계 400개의 인기 있는 여행 도시 및 5만 개의 인근 명소 정보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트립호보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있다. 사용자가 어디를 가고 싶은지 목적지와 방문 일자를 설정하면 최단 거리 여행 경로를 제공하며, 여행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명소를 추천한다. 추천된 항목 중 몇 가지를 고르면 트립호보의 알고리즘은 선택된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일정을 작성해준다.
경영기법중 제약이론(Theory of Constraints)에 기반한 자기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트립호보의 데이터 엔진은 여행 최적화를 위한 세부적인 변수들을 측정한다. 여기에는 호텔로부터의 거리, 방문하는 관광 명소의 운영 시간, 도시 이동 시 선호하는 교통 수단, 명소, 선호하는 방문 시간, 입장료, 인근 맛집 등이 포함된다.
일정을 만든 후, 이동 편의를 고려하여 교통 수단 가까이에 위치한 호텔이 자동으로 추천된다. 여행객은 추천받은 호텔을 예약함으로써 기타 여행 예약 사이트로 이동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이를 위해 트립호보는 부킹닷컴과 제휴를 맺었다.
부킹닷컴 외에 여행 예약부문에서 메이크마이트립(MakeMyTrip)과 제휴를, 여행리뷰와 평가등급 제공에 있어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와 협약을, 호텔예약부문에서 부킹닷컴(Booking.com)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온라인 기반 사업자 외 일반 오프라인 여행회사 SOTC, Thomas 등과도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며, 확장 가능한 여행 플랫폼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인도 외 다국적 사용자를 확보한 글로벌 스타트업으로서, 이용자 중 3분의 1은 인도, 3분의 1은 미국, 그 외 4분의 1은 유럽 사용자로 구성되어있고, 사용자 수는 증가 추세이다. 또한 지속적 데이터 축적 및 연관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사용자들로부터 여행 정보와 관련된 대규모 저장소로 알려지며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향후 7만 개의 여행 일정표를 6배 증가하고 3,000개 도시 및 10만 개의 명소 정보를 보유하여 컨텐츠의 양적 강화에 나선다.
현재 서비스가 주로 PC의 포털 기반으로 제공되지만, 모바일 통합 추세에 맞추어 앞으로 안드로이드 및 iOS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한 모바일 중심으로 옮겨갈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여행 서비스의 전 과정을 트립호보에 통합시킴으로써 글로벌 온라인 여행 분야의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자체 API를 개발에 나섰으며, 트립호보에서 제공되는 여행 데이터를 다양한 여행 사이트들의 업무 기획 흐름에 포함하는 것이 목표다.
트립호보는 제휴 수익 모델을 바탕으로 운영된다. 일정표를 만들 때, 여행자는 필수적으로 자신의 일정 및 여행 관련 세부 정보를 여행 서비스 공급자에게 제공하는 것에 동의해야 하며 이를 통해 여행 공급자들와 트립호보 사이의 제휴 가능성이 발생한다. 주로 여행 정보를 사용자에게 추천 및 홍보하는 데 따른 여행 관련 업체로부터의 수입과, 자체 사이트를 매개로 발생한 호텔 예약 건에 대해 5~15%의 수수료 수입이 발생한다.
트립호보 CEO 파라빈 쿠마르는 “여행 애호가로서 개인 맞춤형 여행 서비스 분야에 혁신을 위한 커다란 기회가 있다고 확신했다.”며 “트립호보의 지속적인 성장에 더해 제공된 서비스에 만족하는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의 비전에 공감하여 협력에 나서는 투자자를 통해 우리의 믿음의 정당성을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2015년 말 200만 월사용자 달성을 목표 삼고 있다.” 고 전했다.
이번 투자금은 R&D부문 및 인재 영입 강화에 더하여 마케팅을 통한 글로벌 사용자 확장에 쓰인다. 또한 보유한 컨텐츠의 규모를 확장하고 여행 산업 관계자들과의 기술적 협력과 통합을 통한 여행 플랫폼 조성할 계획이다.
투자사들은 “향후 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여행 계획, 최적화, 예약에 이르는 여행 관련 모든 과정을 트립호보 플랫폼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궁극적 지향점이다.” 며 “여행객들은 일률적인 휴가에서 벗어난 독특한 여행 경험을 원하고 있다. 향후 수년 내 개인 맞춤형 여행 서비스 제공 역량이 여행 산업의 룰을 바꾸게 게임체인저(Gamechanger)가 될 것이다” 고 전했다.
한편, 인도의 여행 온라인 여행 예약 산업은 2014년 12% 성장했으며 2016년에도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2014년 여행 관련한 투자금액은 5,500만 달러(한화 약 605억 원)였지만 2015년 4월 현재 지금까지 7,100만 달러(한화 약 780억 원)가 초기 단계와 씨드머니에 투자된 상태다. 트립호보의 경쟁사 트래블 트라이앵글(Travel Triangle)은 200만 달러(한화 약 22억 원)를, 아이트레블러(iTraveller)는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원)를 투자받은 바 있다.
여행 포털 서비스 메이크마이트립(MakeMyTrip)으로 대표되는 과거 1세대 여행 스타트업은 주로 비행기 예약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다수의 온라인 여행 기획사들이 이커머스(e-commerce)에 전면 등장하며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졌고, 비행기 예약 대행에서 발생하는 이윤은 상당 부분 축소되었다. 다음 세대 여행 관련 스타트업은 방학, 명절, 휴가 등 휴일 여행 계획 설계, 여행 관계된 맞춤형 컨텐츠 제공, 하위 세분화 분야에 초점을 맞춘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참조 : Tra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