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석세스와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인터넷진흥원,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그리고 스트롱벤처스가 함께 개최하는 beGLOBAL의 사전 발표 멘토링 세션 현장에서 만난 Beyond Security 공동설립자 Aviram Jenik은 스티브잡스의 발표 실력이 하루 아침 사이에 발전하지 않았음을 강조한다. 이 전보다 나은 발표를 위해서는 끝없는 연습이 답이라며, 특히 처음보는 외국인 앞에서 피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꼭 시도해 보기를 제안한다.
"발표 시간은 총 5분 뿐이에요. 하지만 beGLOBAL을 위해 미국에서 머무르는 시간은 그것의 1000배가 넘죠. 본 행사에 참가하는 팀 대부분이 그 5분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을 거에요. 하지만 행사 전, 후의 시간을 잘 활용할 필요도 있어요. 투자자, 자문, 파트너, 심지어 고객 등 10분이든 20분이든 편안히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이벤트, meetup에 참여하세요. 누구를 만날지, 그 분이 어디에 있을지,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미국에서의 시간을 더 유용하게 보내세요. Email, Linkedin 혹은 트위터를 이용해도 좋아요. 대부분이 15분의 커피 한 잔 할 시간 정도는 내줄거에요. 당신이 무대에서는 발표 시간의 무려 3배나 되는 시간이죠."
한국 스타트업을 대표하여 beGLOBAL에서 5분간 자신의 스타트업을 어필할 쇼케이스 및 부스 참여의 기회를 거머쥔 팀도 있다.
beGLOBAL 한국 스타트업 쇼케이스 10팀 중 한 팀인 스마일패밀리의 김동신대표를 직접 만났다. 스마일패밀리는 파프리카랩이라는 소셜 게임 회사의 핵심 창업자 세명이 팀을 이루어 설립한 회사이다. 스마일패밀리의 첫 서비스 '스마일맘'은 육아에 지쳐 스트레스 받는 엄마들을 위한 '국민엄마앱'이다. 육아성장앨범, 육아정보, 또래아이맘 찾기 등을 지원하는 모바일 SNS이다. 김동신대표는 직접 세션에 참여해 더 나은 발표를 준비하기에 힘썼다. 그는 beGLOBAL 준비 상황에 대한 질문에 준비하는 시간이 결코 아깝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행사 참가를 위한 준비에 꽤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는 솔직한 답변을 했다.
그는 멘토링 후 발표 슬라이드 내의 개선점을 찾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슬라이드 장당 쓰는 시간이 균일하면 청중들이 들을때 리듬감을 주는데, 이 패턴이 깨져 한 두장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 할 경우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기 마련이라는 자신의 피칭 팁도 친히 알려주었다. 시간을 계산하고 있지는 않지만 청중들이 자신의 발표에 집중하는 흐름이 깨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는 '몇몇 투자자들은 다차원적으로 분석해 발표자가 빠지지않게 봤다는 것을 높이산다'며 여러 심사위원의 특성에 따라 그들이 집중적으로 보는 면 또한 고려하는 꼼꼼함을 보였다.
"beGLOBAL만을 위한 시간 투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결국은 회사를 위한 준비이기 때문에 실제 미국 진출을 메인으로 한다는 생각으로, beGLOBAL과의 연장선상에서 준비하고 있어요. 시간은, 물론 많이 쏟고 있죠."
VCNC를 대표해 발표자로 나선 VCNC의 Erin Chang 매니저도 만났다. VCNC의 서비스, Between은 커플에게 둘만의 비밀 커뮤니티를 만들어주는 모바일 서비스이다. 멘토링 세션 후 느낀 바를 물으니 스마일패밀리 김동신대표의 발표를 처음 보고 놀랐다고 한다. 너무 잘해서. 자신의 발표에 좀 더 감성적인 느낌을 더 살리겠다는 다짐도 했다. Between을 소개하는 만큼 love, couple 등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를 많이 내보이기 때문이다.
"사실 일 년 2번 정도 투자자, 프레스와의 네트워킹 및 미팅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을 하는데 마침 beGLOBAL의 시기와 비슷하여 참가 결정이 더 확고해졌죠. beGLOBAL이야 말로 제대로 된 네트워킹 자리라고 생각해요. 올해 말 업데이트 될 프리미엄 서비스를 따로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크죠, 한국 스타트업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오는 투자자분들 많을 자리니까.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분들 만나 뵙고 싶어요."
뉴스 콘텐츠를 자동적으로 걸러주는 플랫폼을 개발중인 gist의 조승민대표도 만날 수 있었다. 미국 보스톤에서 대학원 생활을 한 그는 초등학교 시절 2년 간 아버지께서 교환교수로 나가신 것을 계기로 미국에 따라갔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감사하고 도움이 많이 된 경험이라고 말했다. 음식에 비유한 그의 경쟁사 묘사와 간결한 설명도 기억에 남는 발표 부분 중 하나이다. 총 5명이 팀을 이룬 gist는 주변에 고마운 사람이 많다. 앞으로 자동 엔진으로 콘텐츠를 뽑아내겠지만 현재 개발 진행함에 있어서 콘텐츠 샘플링, 간단한 코딩, 참고 논문 및 자료 정리 등 외주를 줘야 하는 부분에 도움을 주는 인턴들과 함께 하고 있다.
"Global K-startup을 통해서 소개를 받고 지원을 했고, 다행히 선발 되었어요. 팀 일부가 이미 미국에 나가있는데, 내년 초에는 팀 전체가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에요. 이를 위한 저희 팀의 잠재적 조력자들을 만나는 게 beGLOBAL을 지원하게 된 궁극적인 이유이기도 해요. 어떤 제품을 준비중이라는 것을 최대한 많이 노출시키려는 목적도 있구요. 제가 직접 개발을 맡고 있지는 않아요. 그래서 저의 역할은 아무래도 beGLOBAL 행사 당일 까지 저희가 준비해온 것과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어떻게 준비해 나갈 것인지, 최대한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 구상에 주력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발표를 분주히 준비중인 에스이웍스의 김희연 PR매니저를 만났다. 중간에 발표자가 바뀌면서 더 분주해졌지만, 하루에 2-3시간정도 틈틈이 투자하려는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에스이웍스는 해외에 한국의 앞서나가는 보안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beGLOBAL에 참가한다고 한다. 김희연 매니저는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 경험도 없고 영어로 발표하는 것에 아직은 개인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의견을 보였다. PR매니저에게 공개적인 석상에서의 발언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나 스스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다며 beGLOBAL을 통해 더 성장할 자신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원래 메인 업무인 미디어 응대와 외부미팅, 최근에 외부 전시 일정까지 많은 편이라 바쁘게 지내고 있지만 틈틈이 비글로벌 발표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다른 스타트업들 보다 오히려 에스이웍스가 가장 큰 혜택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에스이웍스 구성원 대다수는 해외경험이 거의 없는 국내파 전문가에요. 해외 무대에서 공개적인 프리젠테이션을 해 본 경험이 없지만, 비글로벌 멘토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언어나 PT스킬은 물론 다양한 노하우들을 전수 받고 있어요. beGLOBAL은 토종 스타트업인 우리를 실리콘밸리에 알릴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라고 믿어요."
비석세스와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인터넷진흥원,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그리고 스트롱벤처스가 함께 개최하는 beLAUNCH 실리콘밸리가 beGLOBAL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포시즌호텔에서 현지시간 9월13일(금) 08:00, 첫 세션을 시작으로 막이 열린다. 본 행사를 위해 한국 스타트업 10팀, 성공한 한국 창업가 및 투자자, 그리고 전세계 테크놀로지 업계의 탑클래스를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