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제 4회 프라이머 데모데이’가 개최되었다. 프라이머가 주최하고 아산나눔재단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후원 한 이번 행사는 2010년부터 프라이머가 운영해오고 있는 단기 창업실습 프로그램의 4번째 행사이다.
47개의 스타트업과 약 500여명이 참석한 이번 데모데이는 프라이머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엔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대기업관계자, 벤처캐피탈 관계자들 앞에서 그 동안 다듬어온 사업모델을 선보이는 자리다.
행사를 주최한 프라이머의 권도균 대표는 “이번 행사는 지난 두달간 프라이머가 8개의 커리큘럼을 통해 잘 키운 새싹 스타트업들을 더 커가게 하기 위해 모종을 옮기는 첫번째 의미있는 자리로 여타 국내 공모전과는 다른 진정한 데모데이라는데 의의가 있습니다.”라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47개의 스타트업들이 부스를 마련해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네트워킹을 하는 시간을 가진 것은 물론, 쿠팡 김범석 대표의 키노트 스피치를 시작으로 제 4회 프라이머 엔턴십*을 졸업한 9팀의 피칭과 류중희 전 올라웍스 창업자 및 5개의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여한 스타트업 토크쇼, 20개의 프라이머 클럽팀* 중 6팀의 피칭이 있었다. 그 중 beSUCCESS가 주목한 4개 기업을 소개한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베타 테스트 플랫폼”
Betacat (정현종 대표)
베타캣은 어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이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기 전에 사용자들을 미리 만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개발사가 테스트 비용을 지불하고 테스터에게 리워드를 하는 방식으로 수익구조가 형성된다. 베타테스트의 전 과정을 하나의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것이 포인트. 기존의 일반적인 베타테스트 프로세스*를 거치며 겪는 문제점과 고민들을 한 번에 해결해 준다. *테스트 준비, 테스터 모집, APK 배포, 테스트 실행, 결과 수집, 결과 분석.
또한 SDK 설문 테스터풀의 긴밀한 조합으로 고도화된 피드백을 제공한다. 원하는 순간에 원하는 테스터에게 원하는 설문을 할 수 있으며, 사용로그와 설문 내용을 복합적으로 분석해 신뢰성, 정확성, 응답률은 높이고 소요시간은 줄일 수 있다.
“Share your Sweet Happiness”
모어댄초콜릿 (김민석 대표)
지금까지의 초콜릿이 식품이었다면 김민석 대표는 초콜릿을 식품군에서 자유롭게 해방시켜 놓았다. Multi Nano Chocolate Printing Technology로 초콜릿에 어떠한 이미지도 고화질로 프린팅 할 수 있게 되면서 초콜릿이 다양한 상품으로 재탄생되었다. 연예인 한류 상품, 관광 및 학교 상품, 각종 프로모션 판촉물, 웨딩 및 돌 답례품 등. 지금 현재 한미대사관, 고려대학교, 중소기업 유통센터 등 5개의 업체에 납품을 하고 있는 모어댄초콜릿은 초기에는 기업 판촉물로 시작하여 B2B 사업을 하고 있지만, 1년 뒤에는 캐릭터 & 테마파크, 관광 기념품등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B2C의 사업모델을 생각하고 있다. 스와치나 앱솔루트 보드카처럼 제품 원형을 보존한 채 여러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자 한다.
“맛집의 레시피 + 정량의 식재료 = 테이스트샵”
TASTE#SHOP (김규민 대표)
“맛집의 음식을 집에서 만들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김규민 대표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다. 테이스트샵은 맛집의 레시피와 그 요리에 필요한 정량의 식재료를 집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온라인 식품시장의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고, 특히 대형마트의 온라인 쇼핑몰이 최소 연평균 63% 이상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김규민 대표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데 익숙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캐치했다. 직접 장을 볼 경우 소비되는 시간과 교통비 등도 문제지만,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기가 쉽지 않아 항상 남거나 버리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필요한 만큼만 쇼핑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백스페이스 없이 오타를 수정하는 모바일 입력장치 키보드”
keukey (김민철 대표)
Redesign Typing Experience. 큐키는 모바일 환경에서 보다 편리한 입력 방법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입력 요소 기술 개발을 통하여 사용자에게 최상의 문자 입력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프라이머는2010년 1월에 시작한 국내 최초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이며, 엔턴십이라는 스타트업 교육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번개장터, 스타일쉐어, 애드투페이퍼, 마이리얼트립, 위트스튜디오, 온오프믹스 등 20개의 프라이머클럽 멤버를 인큐베이팅하고 있다.
Editor’s Note:
*엔턴십
엔턴십(Enternship)이란 기업가(Entrepreneur)와 인턴십(Internship)의 합성어로써 프로그램은 2개월동안 진행되며 창업가들의 성공을 돕기 위해 비즈니스모델 교육 및 토론, 멘토링과 데모데이로 이루어져 있다.
*제 4회 프라이머 엔턴십팀
제 4회 엔턴십은 총 130여개 비즈니스모델과 630여명의 참가자들이 4월부터 6월까지 2개월 동안 온라인(startuplab.co.kr)과 오프라인 모임으로 진행되었다.
*프라이머 클럽팀
프라이머의 투자 및 인큐베이션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