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포슬린(Porcelane)이 지난달 30일 온디맨드 치과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용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방문 검진 또는 치료 서비스를 예약하면 해당 시간에 약속한 장소로 치과의사가 방문한다. 치과의사는 치료에 필요한 환자용 의자, 의사용 스툴, 치료 도구 상사, 압축된 공기와 물, 호스를 갖춘 4개의 가방을 가지고 다닌다. 또 필요에 따라 이동형 엑스레이 기기도 추가된다.
"우린 포슬린을 통해 전통 치과 병원과 그들의 투박한 장비들을 심리스하면서 편리한 인홈 서비스로 탈바꿈하려한다"고 포슬린의 공동 창업자인 릴리 사라팬(Luly Sarafan)이 말했다. 치과의사인 사라팬의 남편은 몇년 전부터 시니어를 위한 방문 치과 검진 및 치료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사라팬은 이를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환자가 있는 곳에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은 의료 생태계의 또 다른 서비스 형태다. 치과 서비스라고 왜 방문형 서비스가 불가능하겠나?"라고 말했다.
포슬린의 또 다른 공동 창업자인 조이스 손(Joyce Sohn)은 "포슬린은 바쁜 현대인들의 시간을 절약해주며 컨시어지와 같은 느낌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주말 아침에 집에서 모든 가족이 돌아가며 스케일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포슬린은 협회에서 인증하고 엄격한 검증을 거친 비정규직 치과의사를 통해 스케일링, 일반 검진, 엑스레이, 충전, 크라운, 브릿지, 발치, 화이트닝, 투명교정, 의치, 치근관 치료 등 치과의 모든 서비스를 고객의 거실에서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포슬린의 서비스 이용료는 일반 검진 서비스 이용 시 1시간에 295 달러(한화 약 32만 원)이며 치료 서비스는 치료 받는 항목에 따라 달라진다. 포슬린은 일반 치과 병원 서비스 이용료에 출장비 95달러(한화 약 10만 원)만 추가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방문형 치과 서비스는 새로운 콘셉트가 아니다. 다수의 치과 병원들은 고령의 환자나 장애가 있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방문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예 트레일러 차량이나 대형 차를 치과 병원 처럼 만들어 병원으로의 접근이 어려운 시골 산간지역의 학교, 마을 등에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포슬린은 이런 방문형 치과 서비스들 중에서도 모바일 앱을 통한 서비스 예약 및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특화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로는 대기업 및 대학교 등 대형 기관 구성원을 위한 방문 서비스에 집중한 온사이트덴탈(Onsite Dental)이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페이스북, 인텔, 링크트인 등의 기업 고객을 보유했으며 한 번 클리닉을 구성하면 한 주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포슬린이 1회 검진에 약 32만 원의 비용이 든다는 점에 일부 소비자는 비싸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다수는 위생이나 응급 상황 대응과 관련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포슬린이 어떻게 풀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 및 이미지 출처: San Francisco Chron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