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읽을거리는 어떻게 준비되는 것일까? 피키캐스트에게 묻다
2014년 0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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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고객 방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서비스든 독창적인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야 함이 분명하다. 피플게이트 앱의 경우 상위 20%사용자가 하루 5번 이상 방문하는 경우가 나타나는데 이렇듯 차별화된 콘텐츠는 지속적인 방문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지속적인 방문을 이끌어내고, 고객의 서비스 체류 시간을 더 끌어올리기 위한 노하우는 따로 있는 것일까. 한국 스타트업 중 좋은 콘텐츠와 사용자 충성도를 갖춘 '피키캐스트(Pikicast)'의 장윤석 대표를 만나 그 비결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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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키캐스트 장윤석 대표

- 이미 너무 유명하지만, 피키캐스트의 서비스 철학과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직원들 명함 뒤에는 모두 공통된 슬로건이 나와있다. 바로 피키캐스트의 슬로건이자 모토인데, '세상을 즐겁게'이다. 기업의 미션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자, 세상에 안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자는 것이다. 피키캐스트라는 앱을 접했을 때 만큼은 힐링되고,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주고 싶었다. 우리는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해주는 서비스이다.

 - 피키캐스트 서비스가 추구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모바일 시대에서 사용자들(user)의 심심한 시간을 잡는 것이 피키캐스트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심하거나, 여가 시간이 생기면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SNS(카카오톡, 페이스북 등)를 하거나 여러 종류의 컨텐츠들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이에 착안하여 그러한 류의 컨텐츠를 소비하는 트래픽을 모으고자 하였다. 사용자들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고, 여러 종류들의 재미있는 컨텐츠들을 만나게 해주고 싶다.

 - 피키캐스트가 단순히 좋은 글들을 노력없이 긁어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컨텐츠를 효율적으로 모으기 위해서는 큐레이션 작업이 꼭 필요하다. 인터넷에 떠도는 컨텐츠들을 큐레이션 작업을 통해서 모으고, 피키캐스트 만의 방식으로 한장 씩 넘기면서 보도록 하여 사람들의 주목을 끌게 했다. 또 이미지와 짧은 글귀를 모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나간 것 역시 피키캐스트가 거의 초기에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현재는 큐레이션 작업 뿐 아니라 컨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단계로까지 올라섰다.

 - 컨텐츠 큐레이션은 많은 스타트업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피키캐스트가 컨텐츠를 큐레이션할 때 갖고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 

공유 갯수다. 큐레이팅 작업을 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람들은 단순하게 재미있다고 공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유는 소셜 화폐(social currency)라고도 설명 할 수 있는데, 공유하는 사람은 공유를 통해 주변인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을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피키캐스트는 공유를 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심리 포인트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컨텐츠 관리하시는 분(에디터)들의 능력으로 트래픽을 잡고 있다.

- 저작권 논란이 한 차례 일기도 하고, 페이스북에서 페이지가 삭제되는 일도 있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단, 큐레이션 비즈니스에서는 저작권 문제가 가장 큰 단점이니 주의하여야 한다.

저작권은 큐레이션 비즈니스에 있어서 피할 수 없는 위험 요소다. 컨텐츠는 저작권이 분명한 것과 불분명한 것, 두 분류로 나뉜다. 분명한 컨텐츠라면, 크로스 프로모션(Cross Promotion)을 통해 피키캐스트가 홍보채널로서 돕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부분 제휴를 통해 진행한다.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들과의 제휴, 홍보를 통해 같이 상생하는 해결책을 찾았다.

저작권이 불분명한 컨텐츠의 경우, 대부분 블로그에서 2차 제작이 된 것이다. 2차 저자물이라도 블로그 주인의 동의를 얻고 이미지나 동영상 글귀를 다룬다. 피키캐스트 앱을 보면 출처를 남기고 링크도 남겨져 있다. 만약 문제가 생길 경우를 생각하여 신고하기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저작권 문제에 대해 정화가 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장치를 갖추고 있는 상태다.

- 큐레이션 비즈니스를 하는 스타트업은 많다. 그런데 피키캐스트가 타 매거진에 비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비결은 컨텐츠 제작에 있어서 만큼은 최고의 실력자들로 팀을 만든 다는 것에 있다. 컨텐츠를 다루는 회사이기에 컨텐츠에 집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다. 따라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컨텐츠를 담당하는 구성원이다. 그들은 사용자들이 어떠한 컨텐츠에 반응하는지에 대해 전문가여야 한다.

우선 피키캐스트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통해 사람들을 스카우트하였다. 먼저  유명 페이지, 유명 커뮤니티(I Love soccer, 여성시대 쭉빵 등) 회원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의 공유와 반응 횟수를 이끌어내는 작성자들을 스카웃햇다.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카페나 커뮤니티의 작성자들을 피키캐스트의 구성원으로 합류시킨 것이다.

이 뿐 아니라 이번 여름방학 맞이하여 대학생, 일반 부문으로 나눠 '피키캐스트에 글 올리고 싶은 사람'을 공모하였고 약 2,000여명이 신청을 해주었다. 테스트를 통해 약 50명을 선정하여 개인과 회사가 파트너쉽 형태로 그들에게 컨텐츠 제작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이 들 중 능력이 뛰어나신 분들은 인턴이나 정직원으로 전환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 피키캐스트 팀은 그 어떤 대기업의 콘텐츠 제작팀에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다.

향후에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맞춤형 컨텐츠를 유저들에게 제공해주고자 한다. 또한 트래픽이 많아짐에 따라 서버 관리도 신경 쓰며, 컨텐츠매 니지먼트 시스템이 함께하는 광고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컨텐츠 큐레이션 비즈니스의 가장 큰 맹점은 수익화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다. 피키캐스트는 어떻게 수익을 내고 있는가. 

다른 모바일 플랫폼과 같이 피키캐스트 역시 광고로 수익을 얻는다. 무료 컨텐츠 사이에 광고를 삽입하는 형식이다. 예를 들어 BBQ CF가 영상으로서 보여지고 마지막에 광고 페이지로 연결되는 것이 그 예이다. 피키캐스트의 네이티브 광고는 컨텐츠로서 먼저 다가가게하고 광고로서 보이지 않게 하는데에 중점을 둔다.

배너 광고는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이 클릭하지 않는다. 광고라고 인식하는 순간 광고 회피도가 높아진다. 이제는 광고도 변해야 한다.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찾아서 읽을 수있고, 볼 수 있고 소비할 수 있는 컨텐츠형 네이티브 광고가 되어야 한다.

또한 우리는 큐레이션 커머스를 진행 중에 있다. 스토리텔링으로 사용자들을 설득(사용자들이 원할 수 있게)하여 제품 판매로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 자극 사진이나 정보들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나가다 나중에는 다이어트 제품을 제시하는 식이다. 지난번 이러한 방식을 통해 많은 수익을 내기도 했다. 모바일 미디어에서는 좀 다각화된 수익화 모델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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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키캐스트를 운영해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앞서 큐레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였지만, 어려운 점도 큐레이션이다. 방대한 컨텐츠들을 사람들이 원하는 형태와 내용으로 추리는 작업은 언제나 어렵다.

우리는 킬러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주력한다. 피키캐스트가 10년,20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현재 주로 10.20대로만 유저들이 형성되어있다는 한계도 있다. 물론 우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웹툰이나 동영상, 뉴스 등의 컨텐츠를 업로드하며 사용자 층을 확대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점차 소셜기능도 추가하여 페이지별로 컨텐츠 작가와 댓글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으며, 컨텐츠 공유기능도 추가하고 있다. 조금 더 다양한 사용자들을 확보하는 동시에 킬러콘텐츠를 유지하는 측면이 어려운 점이다.

Alex's Note: 

내가 피키캐스트의 인터뷰를 통해서 가장 확실하게 느낀점은 결국 콘텐츠 제작만큼은 ‘팀원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인기 블로거나 커뮤니티, 카페 등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섭외한 경영진의 판단 역시 매우 흥미로웠다.

이렇게 생각하면 피키캐스트가 가장 재미있는 읽을거리 채널이 된 점도 어찌 보면 당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유저들의 즐거움을 위해 자유롭지만 실력을 위주로 한 스카우트 방식에서부터 플랫폼의 형식과 방식을 사용자 중심으로 최적화한 노력이 바로 이들 성공의 비결이다.

스타트업의 콘텐츠가 아직도 대기업의 콘텐츠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 오늘 피키캐스트를 통해 알게 된 전략을 잘 활용할 수만 있다면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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