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는 일상 속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사람들은 확연하게 더 많은 시간을 모바일 기기와 함께 보내며, 그 추세는 끊임 없이 증가하는 중이다. 모바일 기기 산업이 이만큼 성장하게 된 데는 ‘이동성’이라는 특징이 가장 두드러진다. 그러한 연유로 ‘이동성’이라는 특성이 더욱 극대화되기를 바라는 모두의 욕구는 제조사들로 하여금 갈수록 더 얇아지고, 가벼운 제품을 만들어내도록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항상 대두되는 문제가 바로 모바일 기기와 데스크탑 PC와의 비교이다. 과거에 비해 엄청난 성능을 가지게 된 모바일 기기라 할지라도, 스스로 자립할 수 없는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 물리적인 키보드가 없다는 문제도, 그리 충분하지 않은 저장 공간의 문제도 있다. 사람들은 아직까지 용량이 크거나 중요한 자료라면 테라 바이트급 저장 공간을 지닌 PC에 보관할 수밖에 없다.
PC가 여전히 나름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다 보니, 많은 사용자들의 관심은 ‘PC에 저장된 파일에 대한 모바일 기기에서의 선택적 접근’으로 몰리게 된다. 이는 곧,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구름’이라는 서비스를 통칭하는 단어가 연상케 하는 것처럼, 클라우드는 인터넷에만 연결돼있다면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집에서 클라우드로 파일을 업로드 해놓으면, 나중에 스마트폰이나 타블릿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드롭박스와 같은 유수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이용자들에게 무작정 그 많은 저장 공간을 무료로 제공해주지는 않는다. 무료 이용자들에게는 극히 제한적인 용량만을 허용하고, 더 많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들은 돈을 내야만 한다. 다분히 과금의 문제뿐만 아니라, 사이버 공격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업체가 중앙에서 관리하는 서버의 안전 문제는 끝없는 논쟁거리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중앙 서버 시스템을 우회하여 PC와 모바일 기기를 직접 연결해주는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가 등장했다. 중앙에 존재하는 클라우드 서버를 꼭 경유해야만 하는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에서의 용량, 속도, 보안 문제를 또 다른 관점에서 해결하려는 시도인 셈이다. 비트토렌트(BitTorrent)가 개발한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비트토렌드 싱크(BitTorrent Sync)는 최근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출시한지 다섯 달 만에 1백만 사용자를 기록하더니, 이후 한 달 동안은 정확히 그 두 배인 2백만 사용자를 모았다.
(http://blog.bittorrent.com/)
비트토렌트 싱크는 PC와 모바일 기기, 또는 개별 모바일 기기들 간에 서로 지정한 폴더들을 중앙 클라우드 서버를 경유하지 않고도 원하는 대로 동기화할 수 있게 해주어, 언제든지 용이하게 원하는 파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비트토렌트 싱크, BitTorrent Sync)
짐리(Zimly)는 또 다른 개인 클라우드 솔루션 중의 하나다. 짐리는 흔히 상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관념에서 보다 세부적으로 미디어 컨텐츠에 포커스를 맞춘다. 앱 안에 자체 미디어 플레이어를 내장해 별도의 중앙 클라우드 서버를 경유하지 않고, PC에 있는 음악이나 영상을 곧바로 모바일 기기에서 재생할 수 있게 해준다. Zimly가 채택한 방식은 기존의 동기화 방식, 즉 무조건 복사를 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우선 목록만을 먼저 색인 한 후, 별도의 동기화나 다운로드 없이 재생을 원할 때 즉각 스트리밍을 해주는 방식이다.
(Zimly)
개인 클라우드 솔루션에도 일편 한계는 존재한다. 동기화나 스트리밍 등의 작동을 하기 위해서는 서버 역할을 하는 PC가 켜져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나스(NAS)와 같은 대체재를 활용하면 이 같은 불편을 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들 개인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자들은 일반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것과는 구별되는 PC를 보완할 대체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는 안전하고, 간편하다. 그리고 빠르다. 저장 공간도 PC와 같은 개인 기기가 허용하는 만큼 무한히 쓸 수 있다. 모바일 컴퓨팅을 위한 훌륭한 옵션인 개인 클라우드 솔루션의 행보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