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술을 통한 금융모델의 혁신을 의미하는 핀테크(Fintech)가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랜딩클럽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돈이 필요한 대출자와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혁신적인 P2P 대출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금융업계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이에 랜딩클럽의 창업멤버인 소울타이트로부터 랜딩클럽의 발전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그의 프레젠테이션 전문을 옮긴다.
P2P 플랫폼을 만들었던 경험 공유 : 랜딩클럽의 비즈니스 모델 및 핀테크 기술
한국의 P2P 스타트업은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로 보인다. 오늘 발표를 통해 P2P 플랫폼을 만들었던 경험 공유해 도움이 되기 바란다. 랜딩클럽의 비즈니스모델과 이를 가능하게 한 핀테크 기술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전 세계의 화두로 떠오른 P2P 서비스와 그 배경
P2P 대출 서비스는 아프리카,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화제다. 2013년 미국을 기준으로 핀테크 시장 규모는 23억, 랜딩클럽의 현재 규모는 100억이다. P2P 기술은 특정한 제품군에 한정되지 않고 금융산업 부문에 두루 적용되기 때문에 빠른 성장이 가능했다.
일반적으로 P2P와 대출을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P2P는 대출만을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돕는 모든 시도를 말한다.
전통 금융 강자 은행과 핀테크의 상생 가능성
기존 은행 구조는 대출 신청 시 은행 승인을 거쳐 채권 채무 관계가 형성된다. 이를 하나의 패키지로 만든 금융 상품이 구성되고 월가 구성 투자자에게 판매함으로써 은행으로 자금이 유입된다. 여러 단계의 복잡한 대출 구조가 대출자에게 주는 불편함을 없애 편의성을 높이고자 은행과 투자자를 직접 연결했다.
지난 15년간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은행들은 많은 과제가 생겼다. 금융 산업이 기술과 접목하는 새로운 흐름을 은행들이 따라가지 못했고, 고객과 은행 사이의 괴리가 커졌다. 그 틈새를 기회로 지급 결제 회사가 등장했다.
은행은 하나의 인프라로 전락해 실제로 고객이 돈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사용처를 파악하지 못하는 등 고객과 거리가 멀어졌다. 반면에 결제회사는 결제 기능을 제공해 고객과 거리감을 줄였다. 이때 은행에 인터넷 금융은 기회가 될 수 있다, P2P 결제는 불량 대출자와 우량 대출자를 구분하기 어려운데 은행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랜딩클럽은 마켓 플레이스의 컨셉으로 자금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평가하고 가치를 매긴다. 이 이후에는 돈의 출처에 상관없이 자금시장이 새롭게 만들어진다. 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랜딩클럽은 성공할 수 있었다.
플랫폼으로서의 랜딩클럽 : 대출 분야 마켓플레이스 조성
랜딩클럽은 수수료 수익이 없다. 즉, 사람들의 자금 수요에 대한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장터로서 랜딩클럽은 금융기관이 아닌 마켓플레이스이다.
랜딩클럽의 장점은 국경의 한계를 뛰어넘은 대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지리적 장벽을 넘어 전 세계적인 대출 서비스로 제공 범위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투자자들이 참여해 대출의 효율성을 높였다.
다양한 국가에서 나타나는 랜딩클럽의 빠른 성장세
2007년 설립된 랜딩클럽사업은 2012년 10억 달러 대출을 달성했고, 현재 4분기당 16억 달러 규모의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은행당 평균대출자는 2만 5천 명, 랜딩클럽을 이용하는 대출자는 35만 명에 이른다,
P2P는 미국에서 매년 10% 성장률을 보이지만, 중국의 경우 22.5%로 급속히 성장 중이다. 미국은 금융서비스가 자리 잡은 상태라 랜딩클럽의 성장 폭이 상대적으로 작다. 하지만 중국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많아 수많은 핀테크 기업이 뛰어들고 있다.
핀테크 산업이 이제야 등장한 이유는 플랫폼 운영을 위한 기술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은행이 고객의 거래 발생시 자금 이동에 드는 비용 부담이라는 측면에 대해 파고든 것이 결제 회사고 성공적으로 산업을 발전시켜가고 있다.
동시에 수백만 건의 거래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정교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은행의 경우 거래가 많아지면 이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만 랜딩클럽은 대규모 처리 기술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매달 1억5천만 거래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고 향후 규모 확장도 가능하다.
랜딩클럽에서는 대출 자금을 일, 주 단위로 회수하거나 회수가 발생하는 시점마다 이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할 수 있다. 여기서 차익거래에 초점을 두는 금융계와 랜딩클럽의 플랫폼의 차이가 발생한다.
랜딩클럽의 비즈니스 모델은 결제 처리 기술이 뒷받침되어 있어, 상당한 비용을 절감한다. 이로 축적된 수익은 지속해서 재투자돼 사업의 규모를 확장하는 데 사용되었고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었다.
모바일 및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미래 성장 가속화
모바일 기술은 이를 통해 다양한 금융 관련 니즈를 가진 고객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고객 유치에 유용하다. 대출을 필요로 하는 사람 중 과거 대출 내역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은행은 신용도와 과거 기록으로 신용을 심사하며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 그래서 대출 거래 경험이 없는 사람은 은행에서 대출하기 어려우며 결국 자금력이 있는 사람만 사업이 가능했다. 하지만 오늘날 창업자는 과거 대출 내역이 없어도 대출할 수 있다. 랜딩클럽과 같은 P2P 대출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사업 구상을 설명하고 투자자와 연결기회를 부여받은 것이다. 앞으로 모바일을 이용한 성장 가능성이 크다.
또한, 단기간 많은 정보가 누적될 것이다. 랜딩클럽 플랫폼으로 각자 다른 신용도, 다양한 배경과 니즈를 가진 고객들이 유입된다. 회사의 구조로 비유하자면 CEO, 이사, 임원, 직원 등은 각자 신용도가 다를 것이다. 직급에 따른 자금력의 차이가 있고 자동차 구매, 결혼자금 마련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다. 이 때 랜딩클럽의 역할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대출자들과 투자 기회를 찾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를 형성하는 것이다. 투자자는 대출자를 선택할 수 있고 랜딩클럽에서는 리스크 관리를 위한 다각화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