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구글 네스트랩이 가정용 CCTV 기업인 '드롭캠'을 5,699억 원을 인수해 화제였다. 가정용 CCTV 시장은 가정 내 모든 전자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홈'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욱 성장하고 있으며, 그 카테고리 또한 보안, 펫, 육아 시장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핀란드 디자이너 사투 니에멜라(Satu Niemela)와 에라스무스 반 니에커크(Erasmus van Nieker)가 만든 온니(Onni) 역시, 아기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부모가 아기의 움직임을 스마트 폰 등을 이용해 볼 수 있게 돕는 서비스다. 다른 육아용 CCTV와의 차별점은 프로 서비스의 경우 영상 녹화 뿐 아니라 음성 녹음, 블루투스를 이용한 수면 센서, 온도 측정 센서를 통해 아이 성장 과정에 대한 전방위적인 데이터를 측정,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온니의 두 디자이너는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와 쌍둥이의 부모로, 동료 부모들에게 사용하기 쉬운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들어 준 것을 계기로, 직접 SEP 솔루션 회사를 설립하여 스마트 아기 모니터링 시스템, 온니 베이비(Onni Baby)를 만들었다. 현재 SEP 솔루션은 온니 베이비 베이직(Onni Baby Basic)과 온니 베이비 프로(Onni Baby Pro), 두가지 종류의 아기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온니 베이비 베이직은 부모가 웹캠을 통하여 아기들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부모가 온니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 웹캠과 온니 웹 포탈, 그리고 부모의 모바일 디바이스에 연결만 하면 작동하는 간단한 서비스이다. 온니 서비스에 연결한 후에는 부모가 원하는 시간에 언제 어디서든 아이들을 볼 수 있고, 또한 아이들의 발육 과정을 기록할 수 있다. SEP 솔루션은 추후에 아이의 발육과정을 담은 책자를 부모에게 주는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반면 온니 베이비 프로는 원격 접속 비디오 모니터로, 70도 각도의 시각 범위를 가지고 있고 적외선 LED 를 통한 야간 시력이 가능한 HD 카메라와 고품질의 마이크, 고성능의 스피커와 여러 색의 LED 조명을 내장하고 있다. 그리고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하여 블루투스 수면 센서와 방 온도 측정 센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들은 부모에게 아기의 실시간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이외에도 아이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발육과정을 기록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온니 서비스는 부모가 여러 개의 웹캠을 연결할 수 있어 아이가 어디에있든 서비스를 통하여 모니터링 할 수 있고, 또한 여러 디바이스에 연결하면 부모뿐 아니라 조부모도 아이의 확인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디자이너 출신의 창업가들이 만든 것 답게 온니는 서비스와 브랜드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긴 하드웨어와 UX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영상, 음성 등의 데이터를 측정하는 것 뿐 아니라 온니 베이비 웹 포털(Onni baby web portal)과 같은 분석툴을 통해 시각화된 그래프와 통계 자료를 제공한다는 것 역시 강점이다. 하드웨어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온니(Onni)를 통해 가정용 CCTV 시장의 더 큰 미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