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포털업계 4대 키워드로 ‘빅데이터’, ‘핀테크’, 큐레이션’, ‘O2O’가 떠오른 가운데, O2O 시장에 대한 관심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5년 ICT 10대 주목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O2O 시장은 현재 약 15조원에서 향후 2년이내에 300조 원 규모의 전체 오프라인 상거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O2O 시장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로 가까운 중국의 O2O 시장규모는 올해 최대 4188억 위안(약 79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국내에서도 대기업, 스타트업, 온라인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오프라인 기업을 가리지 않고 O2O 전쟁으로의 참전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O2O 커머스 브랜드 얍(YAP), 420억원 규모 투자유치로 글로벌 진출 교두보 마련
국내의 대표적인 투자 유치 성공 사례로는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O2O 시장을 선도해오고 있는 얍(YAP)컴퍼니가 있다. 얍은 최근 홍콩 및 중화권 거대 오프라인 유통기업 중 하나인 뉴월드 그룹으로부터 220억원, 국내 투자자로부터 200억 원 규모로 총 4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얍컴퍼니에 따르면 이번 420억 원 투자는 전체 지분의 7%를 차지하며, 현재 기업 벨류에이션은 6,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번 뉴월드그룹의 투자를 통해 얍(YAP)컴퍼니의 지분 중 약 3.5% 이상은 외국 자본이 보유하게 됐다.
고주파와 블루투스의 장점만 결합한 얍(YAP)의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비콘은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그랜드 하얏트 호텔 및 면세점 등 뉴월드 그룹의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설치될 예정이다.
얍(YAP) 관계자는 “얍(YAP)은 출시 당시부터 글로벌 기업으로 글로벌 거대사업자와의 협력을 전제로 한 모델이며 우선적으로 국내 및 중화권 서비스를 본격화 할 계획”이라며 “중화권 시장 공략을 기점으로 세계 주요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O2O시장의 표준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플래닛 ‘Syrup’, 해외 직접투자로 기회 마련
해외 직접 투자를 단행하며 해외 진출을 꾀하는 사례도 있다. SK플래닛 ‘시럽’은 지난해 9월 미국 모바일 커머스 기업인 '샵킥'을 인수했다. 샵킥은 미국 내에서 코카콜라 유니레버 등 150여 개 글로벌 기업과 제휴해 상품 정보와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럽은 최근 실내 위치정보 기술을 보유한 핀란드 회사 '인도어아틀라스'에 30억원을 투자하고 및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플래닛은 이번 투자와 업무 제휴를 통해, 인도어아틀라스의 기술을 활용한 실내 내비게이션 ‘시럽 가이드’서비스를 올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식(食)문화와 IT의 결합, 푸드테크 시장도 투자 유치 활발
최근 쉐프, 쿡방 등 요리와 관련된 소재들이 TV프로그램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음식과 기술을 결합한 개념인 ‘푸드테크’는 O2O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다. 특히 배달앱들은 최근 연이어 해외 투자자로부터 자본을 유치하고 있다. ‘요기요’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로부터 작년 한 해 동안 5억 23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배달통’역시 최대 주주를 딜리버리히어로로 두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밖에 맛집 추천 서비스인 ‘망고플레이트’는 미국 반도체 퀄컴의 자회사 퀄컴 벤처스로부터 31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온라인 커머스 시장보다 잠재적인 시장의 크기가 수배 이상인 O2O커머스 서비스 시장의 급팽창에 대해 안경훈 얍(YAP)글로벌 대표는 "한동안은 다양한 사업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관련업체들의 합종연횡을 통하여O2O커머스 서비스 시장의 최후 승자가 곧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